감각하는 기쁨

영원히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그러한 언어에서 듣는 사람은 기쁨과 지혜, 재미와 감동을 얻는다. 그리하여 인간은 자신에 대한 의심을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으며, 감각 덕분에 자신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왜냐하면 ‘감각’이라는 것은 바로 당연한 것의 일치, 혹은 세상의 혼란을 통일과 조화로 예감할 수 있는 정신의 능력이기 때문이다.
- 헤르만 헤세 -

감각이 과연 실제 하는 것이냐라는 물음은, 아직까지는 물리적으로 증명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현상은 있지만 그 논리적 연역성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 증명되지 못하는 것일지라도, 영원히 흐르는 강물 속을 유영하듯, 그러한 언어를 듣는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움켜쥐기 어려운 감정에 대해서 누군가가 해석해 주고 정의해 주는 것을 들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좋은 예술이라는 것도 그런 것이겠죠. 사람들이 매일처럼 보고 느끼는 감정을 아름답게 풀어서 보여주는 것, 그게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이 그 시대를 반영해야 하는 것도, 시대마다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죠.

이성의 시대에 살고 있고,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아직도 육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우주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적게 우리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