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아이들이 가지고 놀기 적당한 모종삽은 어떤 게 있을까요? 모종삽이 다 거기에서 거기 기는 하지만, 연령별로 놀이 목적에 따라 가지고 놀만한 모종삽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튼튼한 모종삽:
모종삽은 우선 튼튼한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삽을 삽의 용도로만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떨 때는 삽으로 쓰다가, 어떨 때는 도끼가 되기도 하고, 망치가 되기도 하고, 빠루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땅에서 돌멩이를 캐낼 때 아이들은 돌과 흙의 사이에 모종삽을 끼워 넣고 힘으로 꺼내려 하거나 발로 밟아버리죠. 그러면 웬만한 모종삽은 다 구부러집니다.
그래서 모종삽은 가능하다면 튼튼한 게 좋아요. 얇은 플라스틱이나 양철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두꺼운 모종삽이 좋죠. 주변에 튼튼한 모종삽을 찾을 수 없다면, 그냥 쇠로 만든 것 중에서 제일 싼 것을 골라서 여러 개 사주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영유아를 위한 작은 모종삽: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모종삽은 크고 튼튼할수록 좋지만, 4살도 안된 어린 아기들에게는 너무 크거나 위험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힘이 적어서 제대로 된 삽질을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장난감 같은 모종삽도 나쁘지 않습니다. 너무 크지 않고 단단한 경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두툼한 모종삽이라면 좋겠죠.
모종삽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주의할 점: 아이들 서넛이 모여서 흙구덩이 하나를 파다 보면 제일 흔한 사고는 흙이 다른 아이의 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심각한 사고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고통스러워하죠. 이러한 흙 튀김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흙을 조심스럽게 옆으로 옮기듯 파라고 알려주면 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잘 따라 합니다.
이외에도 다른 아이의 모종삽 날에 손이 찍힐 수 있죠. 손가락이 가장 취약한 부분입니다. 날이 날카로운 모종삽이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으니,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주의를 줘야 하고, 영유아라면 날이 뭉툭한 플라스틱 모종삽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모종삽은 만능 도구입니다. 삽으로도 망치로도, 가끔은 칼이나 바가지로도 사용하죠. 아이들이 놀이에 사용할 모종삽을 고를 때는 가능하다면 아이와 함께 가셔서 직접 고르도록 해주세요. 아이의 놀이 기구는 아이들이 가장 잘 고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