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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디노트 Jan 12. 2024

(매일 5분) 육퇴일기 (4)

블랙핑크 지수의 단단함, 돌싱글즈4 이소라의 멋짐 

차에서 잠들면 살포시 침대에 눕히고 자유시간 보내는 게 꿈이었는지만... 현실은 눈 말똥말똥한 아이. 토닥토닥 재우고 조심히 나오려다 다시 잡혀서 토닥토닥 무한 반복했다. 오늘은 아이 재우고 쓰는 진정한 육퇴일기. 금요일밤은 신나!!! (이제는 친구 술 재미난 일 없어도 혼자 있으면 신나 버린다! 그게 바로 육퇴자의 불금) 



2024.01.12.금 


◼️ 긍정적인 일

오늘은 아침에 계획한 일을 시간 안에 마치려는데... 아이가 평소보다 30분 일찍 깨버렸다. 거실로 나오긴 싫고 품에 안겨 있고 싶다길래 아이를 앉고 휴대폰으로 일을 마저 하려는데 잘 되지 않았다. 아이 아침을 차려주고 일 좀 이어해 보려는데 아이한테도 신경을 못 써주고 계획했던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침부터 뒤죽박죽 어지럽게 시작했다. 

모닝루틴은 잘 지켜지고 있지만 적어도 아침에 기상 시간을 1시간 앞당겨야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있겠구나 욕심이 생겼다. (이래서 결국 사람들이 새벽 4시 5시에 기상하는 미라클 모닝을 하나보다) 이로서 아침 시간에 1가지 루틴을 더 추가해 볼 생각이다. 평생을 올빼미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모닝 루틴 시작한 지 한 달도 안돼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모닝루틴이 잘 맞아서 아침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 기상 시간 1시간 당기기 


◼️ 복기

자소서도 손에 안 잡히고, 계획했던 일들이 조금씩 밀리고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조급한 마음도 들고, 결국 안 되는 걸까?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스멀스멀 올라왔다. 항상 계획을 세우고 하루를 보내자! 아웃라인을 짜고 일을 시작하자! 다짐하지만 계획 없이 일을 시작해 버리고, 어설픈 계획만 세우다 보니 어떤 걸 먼저 해야 할지 마음이 서지 않기도 했다. 모닝루틴을 잘 지키고 있는 만큼 이제는 정말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일리 리포트-하루 15분의 힘>이라는 책을 다시 꺼내 들었다. 영감을 많이 받은 책이지만 실천하지 못해서 항상 아쉬웠는데 이참에 하루를 계획하고 일을 가늠하며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데일리 리포트-하루 15분의 힘> 


◼️ 영감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진행 과정이 생각만큼 눈에 보이지 않아 답답하던 요즘이었는데, 오늘은 유튜브에서 내 마음을 잡아주는 좋은 영상들을 만났다. 우선 블랙핑크 지수! 그냥 예쁘고 약간은 엉뚱한 아이돌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단단함이 있다는 걸 알았다. 블랙핑크는 워낙 실력파에 예쁜 외모, 영어까지 잘하는 멤버들이 많아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아쉬워할 법도 한데, 지수는 "얘보다 잘 되고 싶다, 얘처럼 되고 싶다"는 욕심이 없다고 했다. "그냥 저만 보거든요. 과거의 나보다 잘하자"라는 마인드라고 덧붙였다. 비교대상이 '나' 자신이라면 어제의 나보다 발전하면 된 거라고. 항상 회사 생활을 하거나 커리어를 쌓을 때 나보다 한참 앞서가는 사람,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보면서 나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솔직히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치열하기로는 내가 상상할 수도 없는 영역, 그것도 재능의 영역에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이 자신을 지켜내는 단단한 마음이 있었기에 그 안에서 빛날 수 있었구나 또 한 번 배웠다. 그리고 계속 생각했다. "나만 보자" "누구와 비교하지 말자" 

또 돌싱글즈4에 출연한 이소라님은 멋찜 그 자체였다. 프로그램을 보지 않아서 외형적인 느낌만 갖고 있던 분인데 유색인종으로서 싱글맘으로서 실리콘벨리에서 커리어를 쌓아갈 수 있었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들려줬다. 특히 아이 엄마로서 역량을 펼치고 기회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짚으며, 벤치마킹할 사람이  없다면 나도 가능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못한다고 말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이소라님의 커리어를 보고 영감과 용기를 얻었다.   



아이 등원하원 때 듣는 TBS 영어교통방송. 운전 시간이 워낙 짧아서 시간대가 안 맞으면 광고나 음악만 들어야 해서 아쉬울 때도 있지만 벌써 6개월 가까이 꾸준히 듣고 있다. 아침 10시대에 네이티브는 아닌 진행자가 한국말과 영어를 섞어서 방송을 해주신다. (dj EQ) 내용도 재밌고 친근하게 방송도 잘하신다. 항상 10121013라고 얘기해서 뭔가 했는데 오늘 찾아보니 프로그램 제목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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