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산야구장에 갔던 이야기
"여기는 다이노스 뜨거운 마산야구장 워워~"
내가 마산야구장에 갔을 때 NC 다이노스가 응원가로 틀었던 노래 중 야구장 이름을 대놓고 거론한 것은 이 가사였다.
내가 처음으로 갔던 지방 야구장이 바로 마산야구장이었다. NC 다이노스가 궁금해서 가 본 것인데, 내가 잠시 활동했던 SK 와이번스 서포터스 모임의 원정 응원 프로젝트로 간 것도 있고 나중에 돈 털어서 마산야구장에 개인적으로도 다녀왔다.
지방 야구장들도 뜨겁기는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때 야구의 다른 맛을 배우기도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잠실야구장이나 목동야구장에도 안 가고 문학야구장에만 갔기 때문이다.
그때가 2013년이었다.
2015년, 결국 다시 마산야구장을 찾아 마산스트리트를 외쳤다.
(2014년은 초기 계획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따른 직원 휴가 금지령에 따라 무산되었다.)
이제 마산야구장도 임기가 끝났다. 그 옆에 창원 NC파크가 생겼다. 그 옆의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공사를 빙자한 신축을 했었다.
나의 마산야구장은 계단이 가파르기도 하는 등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는 추억이 되었다.
이제 거기서 게임 안 한다. 그렇지만 내가 즐겼던 그 날의 야구는 계속된다.
언제 창원 NC파크를 가야하는데....
단디야, 잘 있지?
(내가 찍었던 단디 사진을 위키미디어 공용에 올렸는데,
영어판 위키백과에도 내가 찍은 단디 사진이 올라갔다.)
* 단디: NC 다이노스의 마스코트. 육식 공룡 알로사우루스를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