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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지용 알비스 Mar 10. 2018

1년 뒤인 2018년을 만든 10년 전 2007년

2007년, 그때만 아니었다면

2007년, 서울, 정치집회 현장에서


2017년 3월 10일을 빛낸 명언,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


나는 내 이웃의 블로그에 "Viva la République!"라고 댓글을 달았다. 승리를 함께 기념하면서 외친 나의 한마디는 "(자유로운) 공화국 만세!"를 프랑스어로 외친 것이었다.


그로부터 다시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또 다른 세상이 찾아왔다.

그동안 울부짖지 못했던 울음이 거대하게 밀려왔고 가롯 유다처럼 처참한 최후로 답한 자도 있었다. 

(그리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한 단서에 대해서는 이 글을 쓴 순간에는 밝혀지지 않았다)


성서에 의하면, 가롯 유다는 자살했다고 한다. 


물론 이어지고 이어지는 혁명이다. 어제 찾으려던 자유는 찾았고, 오늘 찾아야 하는 자유는 오늘도 찾으려고 길을 찾아 나서고 있다.


10년 전, 우리는 거짓증거 하는 자를 막으러 또 다른 저항을 했었다. 그러나 돈 앞에 처참히 무너졌다.


그리고, 그 후 5년과 또 다른 4년간 억압과 눈물의 세월을 보냈고, 우리는 결국 생존했다.


그렇게 다시 시간이 흐르고 2018년.

10년 동안 어지럽힌 자들은 이제 하나는 감옥에 갔고 하나는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새롭게 밝혀지고 또 다른 억압을 한 이들은 줄줄이 진상이 드러나면서, 


"감추어진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루가복음 12장 2절)


2007년에 우리는 긴장하고 있었던 것이 다시 살아나, 또 그동안 말 못 하였던 것이 살아나,

2007년의 외침이 이제 되살아났다. 다스는 누구꺼냐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그때는 차마 못 말했던 "나도 피해를 입었다"라는 말까지.


2007년 울부짖음이 드디어 2018년에 가서야 응답받은 것 같다.


2007년, 그 촛불로 지키려고 했었던 것에게 2018년이 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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