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근대유산 답사 클럽 11, 남대문로 한국전력공사 사옥
그렇게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 4년의 시간 뒤, 우리는 안전을 근본적으로 생각했다. 안전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면서.
1920년대 '일본 제국'에서도 안전을 부탁해야 할 일이 있었다. 역사는 '관동대지진'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 이후 일본은 안전에 매우 민감해졌다.
그것은 식민지 조선 경성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식민지 조선의 경성도 "안전을 부탁해"라는 말이 건물 건설에서도 그랬던 것이다. 결국 한반도 최초의 내진설계를 하고 만 것이다.
그들은 그럴만했다. 안전이 중요할 수도 있는 전기회사의 사옥이었으니까. 전기 하나도 어긋나면 문제가 생기니까.
그 건물은 식민지 조선에게 "안전을 부탁해"라고 말했다. 안전을 부탁하면 그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안전한 건물에서 안전히 일 하는 것일 뿐.
그렇게 안전을 부탁받으면서 지어진 건물 이어서일까? 1920년대에 시작된 이 건물 이야기는 2010년대까지 이어지고, 주인도 거의 바뀌지 않았다. (지금도 한국전력공사가 사용 중이다)
이 건물이 사람이라면 말할 것이다. "안전해야 오래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