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근대유산 답사 클럽 16, 타이완 은행 본점
동요 가사 중에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라는 가사가 있다.
그런데, 대만에는 이름과 건물은 하나인데 법인은 2개인 은행이 있다.
대만의 대표 은행인 타이완 은행이 바로 그 정체다.
사실 타이완 은행은 일제 식민지였던 대만에 일제 당국이 대만 현지의 금융 수탈과 대만 내부 화폐 발권 은행으로서의 첫번째 법인이 있었다. 물론 일본이 철수하면서 당연히 해산.
다시 1946년, 중화민국 국민당 정부의 타이완 성 (국부천대는 1949년의 일이다.) 정부의 '성립은행', 즉 관영은행으로서의 타이완 은행이 재설립되었다. 지금은 중화민국으로서의 대만 정부 직영이라나 뭐라나. 물론 중앙은행은 아니고 시중은행이다. (중화민국으로서의 대만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것은 중화민국 중앙은행이 따로 있다.)
그런데 일제 식민지 시절 건설된 본점이 지금도 타이완 은행 본점으로도 일한다는 것이다.
이름은 하나, 본점도 하나, 그런데 법인은 시계열적으로 2개.
이런 아이러니한 역사에서 타이완 은행은 대만인들의 저금통장에 박혀있으면서 오늘도 대만 금융을 책임진다.
사실, 한국인 여행자들도 현지 환전을 타이완 은행 지점에서 한다는 보고가 종종 대만여행 카페에 올라오긴 하지만.
이름과 본점은 하나이지만, 대만인들에게는 이미지가 법인처럼 2개이기를.
어제는 은행의 부(富)에 있어 대만인들의 피눈물로 쌓아올렸다면
오늘은 은행의 부(富)에 있어 대만인들의 부자 되고 싶은 소망으로 쌓아올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