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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지용 알비스 Oct 06. 2018

매인 줄을 다시 보다, 그리고

묶인 줄에 대한 명상 하편 - 영국에서

2018년, 영국 글래스고, Riverside Museum에 전시한 범선의 마스트

10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2018년의 영국 글래스고.


나는 장애청년드림팀 사업단의 일원으로 영국을 방문하였고, 여행 시간을 맞이하여 Riverside Museum을 방문하였다.


건축이 인상 깊었는데 알고 보니 DDP의 설계자인 자하 하디드의 건축 작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놀랐다.


그러나 나에게 10년 전을 되돌아보는 그 구도가 생각났다.


범선의 마스트를 보고 '아, 10년의 그 솟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전 솟대와 똑같이 막대기에 줄이 묶여있었다.


10년이 지난 뒤였으니 많은 것이 변했다.


직장을 다니지 못했을 것이라는 예상은 완벽히 틀렸다. 그 사이에 4번의 첫 출근을 겪어봤다.

외국도 중화민국(대만)과 영국에 다녀오는 등 세계로 나가보는 기회도 생겼다.


이제 남아있는 나의 욕망은 무엇일까.


애인도 사귀려는 프로젝트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좋은 여자는 잘 찾지만 그들에게는 남자가 있었다.


원수지간은 벌써 결혼하고, 주위 친척들도 결혼하기 시작했다.


결혼에도 경쟁시대가 막 오른 것일까?


내개 묶여있는 줄은 누구일까, 내가 묶여야 할 줄은 무엇일까, 내가 풀어야 하는 줄은 무엇일까?


10년 뒤에도 묶인 줄에 대한 생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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