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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렇게 목포가 '핫'하다며?

사진 근대유산 답사 클럽 22,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by 장지용 알비스
목포동척.jpg 2015년, 목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요즘 본의 아니게 목포가 '핫'해졌다.


야구는 몰라도 (나도 솔직히 그 사람이 '야알못'인것은 용납 못 한다.) 문화유산을 잘 아신다는 국회의원이 목포 근대유산 문제로 논쟁의 중심지에 목포를 올려놓았다.

어쨌든 근대문화유산을 지키겠다는 일념은 이해한다. 그 역사가 치욕이라 해도 왜 치욕이었는지를 기억하지 않으면 역사가 증언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암울한 역사라도 그 증거를 남겨 역사가 스스로 역사를 말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다만 그분이 국회의원일 때가 좀 아쉽다. 직접 투자(?)를 하는 것은 좀 그런 느낌이다. 문화재 재단 그런 것을 후원하는 방식도 있고 그런데.


문화유산을 돈 주고 사는 것은 영리 목적이 아니라면 오히려 그 방법이 나을 수 있다. 문화유산을 돈 주고 사서 '재산권'을 역이용하여 문화재 보호를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한국 고고미술품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같은 방법은 결국 한국 대표 문화유산을 지켜낸 공로가 실제로 있으니까.


목포는 이런 일로 '핫'해지는 것은 좀 아쉽다.


역사는 말 없다. 이런 논쟁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한다.

그 시간만 증언할 뿐이지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 한다.

그 이후에 대해서는 그들은 말할 수 없다. 또 다른 시간의 역사가 흐른다면 모를까.


목포에서 식민지를 증언하는 이들이 후대 사람들 일로 골치를 앓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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