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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원의 빛 강성화 Oct 11. 2021

[북 리뷰]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

feat.  우리 작가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얼마 전 이웃 작가 JJ teacher님의 출간 소식을 전해 듣고 책을 바로 주문했습니다. 그 책은 바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여행 가는 제주살이를 담은 내용의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입니다.


https://brunch.co.kr/@5c88599d157244a/103


부장 교사에서 교감 그리고 교장까지 탄탄대로가 보장되어 있던 서울의 교직 생활을 뒤로한 채 제주도 이주를 선택한 초등학교 선생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자는 편의시설이 바로 없는 불편함, 무시무시한 초강력 태풍, 섬이라 배송이 어려운 것이 수두룩한 인터넷 쇼핑 등. 육지 생활에 편리함을 포기했지만, 대신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과 여유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아내와의 대화 시간이 늘어나고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며 섬의 이곳저곳으로 캠핑을 하러 다니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그. 서울에서 계속 살고 있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제주도로 내려가 웃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는 지금 아침마다 한라산을 보며 출근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달리며 퇴근하며 매일매일이 여행 같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 제주 병, 이놈 참 >




책에 제주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많이 있어 사진만 봐도 저절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 사진만 봐도 힐링 그 자체 >


그는 남들은 이름만 들어도 '우와! 정말?'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서울의 국립 대학교 부설 초등학교를 사직했습니다. 제주도에서의 삶을 위해 마흔 살이 넘어서 다시 임용 고시를 준비하고 그는 다시 제주 초등 교사가 되었습니다.


< 그 어렵다는 임용 고시를 두 번씩이나.. >


저자인 그가 제주 병에 걸려 방학마다 제주살이를 할 때 부부는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주에 가기만 하면 아들과 딸의 아토피가 호전되는 것이었습니다. 서울로 돌아가면 영락없이 다시 심해지는 아이들의 아토피.


그런 모습을 보면서 부부는 제주도가 아이들의 병 낫게 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고, 실제로 딸의 아토피는 완전히 사라졌고, 상대적으로 아토피가 심했던 아들도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도 서울보다 제주도의 환경을 더 편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있어 사랑하는 내 자식의 건강보다 중요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부부는 많은 것을 버리고 제주도로 내려갔지만, 살면서 가끔씩 불편한 것이 있을지언정 후회는 없었습니다.


< 제주 병이 아토피를 고쳤습니다 >


비단 아이들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생활하던 그는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꼈고, 급기야 헛구역질과 소화 불량까지 달고 살았습니다. 그러던 그가 제주에서의 삶을 시작한 이후로 그 모든 질병들이 사라지고 웃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행복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갔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제주도가 그에게 준 선물이었습니다.

< 제주도가 준 선물 >


개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가장 뭉클했던 부분은 작가님 아버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제주도에 내려간 첫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교직을 은퇴하시고 바다가 보이는 곳에 작은 집을 짓고 사는 것이 꿈이셨다는 작가님의 아버지.


하지만 그 소박한 꿈을 끝내 이루지 못한 채 퇴직을 하신 후 10년 넘는 시간 동안 병치레만 하다 돌아가셨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집에 살며 '아버지가 원하셨던 인생을 내가 대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한다는 그.


아버지의 꿈이었고, 자신의 꿈이기도 했던 제주에서의 삶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지고, 또 의미 있게 살고 싶었을 것입니다.

< 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 제가 대신 살고 있습니다 >




물론 제주도에서의 삶이 마냥 즐겁고 행복할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있는 그대로의 모든 것을 인정하면서 나름대로 삶의 방법을 터득해 갔습니다. 언제나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뀌는 것이기에...

< 내가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

그나저나 작가님~ 웨버를 사용해 구운 고기 맛이 그렇게나 좋나요?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조차 반해버렸다고 그 맛~! 전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그 고기 맛 저도 언제 한번 맛볼 수 있을까요?^^

< 이젠 웨버 없는 고기는 상상불가 >


개인적으로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사려니숲이었습니다. 우리 작가님도 강추하는 곳이니 혹시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들은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전국의 모든 숲 그 어느 하나 좋지 않은 곳이 없긴 하지만, '제주도 숲은 언제나 옳다~!' 인정하는 바입니다.^^


< 사려니숲, 제주도 숲은 언제나 옳다 >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장과 3장에서는 '소소해서 특별한 제주 일상'과 '제주도 이주민의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 소소해서 특별한 제주 일상 >
< 제주도 이주민의 제주 활용법 >


마흔 넘은 나이에 그동안 자신이 쌓아왔던 모든 것을 포기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공보다는 행복’을 택한 그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매일이 여행 같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제주도에 내려올 운명'이었던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삶은 어떠신가요?
행복하신가요?


'나는 제주도로 퇴근한다'와의 만남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제주도에 내려올 운명! >


10월 9일이 엄마 팔순이라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60년의 세월을 함께해온 87세의 아버지와 80세의 엄마. 언제나처럼 두 분 모두 건강하게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셔서 참으로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고향 강가 산책길, 부녀의 자전거 탄 풍경에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 저는 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Are you happy?
Yes, I'm so happy!


< 부녀는 내 운명 >
< 나의 영원한 힐링 플레이스 >




사실 최근 어떤 지인의 오해로 인해 크게 상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제 나이도 있고 웬만한 일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 편인데, 참으로 마음이 아팠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날은 바로 출판 계약과 시민상 수상 소식의 글을 올렸던 다음날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제 마음을 우리 작가님들이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동안의 그 어떤 글보다 많이 달린 댓글과 축하 메시지들을 보면서 기운을 낼 수 있었고, 금방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작가님들~!
정말 고맙습니다~♥

https://brunch.co.kr/@alwaysbehappy/137




written by 초원의

illustrated by 순종


Always be happy!*^_____________^*





* 오늘의 추천곡 *


이소라님의 '가을시선'

https://youtu.be/HvedFGW8skY



이수현님의 'Happy things'

https://youtu.be/QRj3v_ozf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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