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활동을 시작하게 되다.
안녕하세요?
저는 OO에 살고 있는 6살 딸아이의 엄마,
그리고 지역 카페에서 초원의빛으로
활동하고 있는 OOO입니다.
지금 여기 딸 유치원 친구 엄마들도 함께 왔는데
그녀들도 평소 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책과 음악을 좋아하고,
평화주의를 지향하는 평범한 시민 중 한 사람입니다.
그런 제가 오늘 거리의 광장,
그것도 무대에 서는 날이 오리라곤
살면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또 그런 제가 이렇게 무대에 선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어야 할 이 시간, 거리의 광장으로 나온
여러분들의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전에 한 기사에서 OOOO 문제에 대해
어느 정치인이 힘의 논리를 운운하며
OOO의 완승이다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청정OO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OO는
이제 우리 시민들이 나서서 지켜야 할 듯합니다.
누구를 위해 누구를 희생해야 한다는
구시대적인 발상,
서울대 교수님 외 우리나라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 또한 있을 수 없는 위치 계획이라고
입을 모을 만큼 명분이 있는,
그것도 한 도시의 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게 될
중대한 사안에 대해 우리 시민들은
그냥 좌시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 중심에 시장님은 물론 의원님들 외
모든 관계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 있듯이
우리 시의 모든 권력은 우리 시민들에게
있음을 명심해 주셨으면 합니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각자 수많은 스토리를
지닌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과
지금처럼 '청정OO'에 살기 위해
누군가는 고향을 떠나지 않는 것이며,
또 누군가는 이곳으로 이사와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바라건대 시장님이 이 사안에 대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해
우리 시민들의 생존권과 재산권이 침해받지 않고,
지금처럼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디 리더는 자신의 안위보다는
그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모진 풍파에도 방패와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시민들의 입장에서 뜻을 같이 하며
시민들을 위해 일해 주지 않는 리더는
그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우리 시민들을 위해 앞장서서
열심히 일해 줄 사람을 원해
우리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믿고 기다려왔고, 또 기다리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응답해 주셨으면 합니다.
아울러 최근 시청 회의에 두 번 참석하며 느낀 점은
시민들과의 소통 부재 혹은 회피가
모든 문제 발단의 씨앗이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시민들의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보다 더 많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리고, 여기 우리 시민들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 주리라 약속하셨던 시의원님들
와 계시면 손 한 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여태껏 살면서 시의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본 것도 처음입니다.
우리 시에는 시의회장님 포함
총 9명의 시의원님들이 계셨습니다.
송구스럽긴 하지만,
제가 시민들의 마음을 대표한다 생각하고
감히 한 말씀드리려 하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시의원님들은 우리 시민들이 이렇게
거리의 광장으로 나올 때까지
우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리더가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함에 있어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옆에서
어떠한 진심이 담긴 충언을 해주셨는지 궁금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 우리 시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시고,
앞으로 의원님들의 시선이 다른 곳이 아닌
바로 시민들을 향하고, 우리 시민들을 위해
좀 더 열심히 일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론사 기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OOOO 반대가 외부에서
단순한 님비현상으로 비치지 않도록
우리 시민들은 정치적 희생양이고,
제3기 신도시 교통정책의 피해자이며,
그 교통정책 또한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조차
'아니다'라고 말하는 '명분 있는' 반대임을
기사로 잘 써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때론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듯
거리로 나온 사람들의 숫자가
무언가를 판단하는 데 있어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해당 관계자분들은 가슴에 새겨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저를 이해해 주고 응원해 주는
남편과 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상으로 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림 속 사귐 - Daum 카페 : '그림 속 사귐'에서 순종님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