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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원의 빛 강성화 Dec 05. 2021

Winter dream..그리고 배려,마음이 머문 자리

사람을 움직이는 힘

사람을 움직이려면
그의 마음을 열어야 한다.

그의 마음을 열려면
이쪽에서 먼저 귀를 열어야 한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은
입이 아니라 귀에서 나온다.

사람들은 옳은 말을 하는 사람보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신에게는 감사할 필요가 있지만
인간에게는 항상 먼저 베풀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꾸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그에 대한 세상의 반응도 달라진다.

- 이민규 교수님의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중에서 -




지난 글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전해줬던 바로 그 차, 'Winter dream'. 그 차에는 사실 저만의 아주 잊지 못할 특별한(?)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https://brunch.co.kr/@alwaysbehappy/144


지난해, 10월의 첫날이자 추석 명절이기도 했던 어느 가을날이었습니다. 핸드폰에 저장된 지인들에게 추석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 있던 중 잠시 시선이 머물며 머뭇거리다 메시지를 보냈던 한 분이 있었습니다.


매거진 '열정의 온도'에서 언급했지만 저는 2년여 전, 우연한 계기로 시민단체 활동에 앞장서게 되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국토부에 근무하시는 관련 업무 담당자분이었습니다.


시청에서 진행된 수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몇 번 뵙기도 했고, 지난해 국토부를 직접 방문해 찾아뵈었던 적도 한번 있었습니다. 사실 국책사업 반대를 위한 시민들의 움직임을 알리기 위해 수개월 동안 지역 카페에 올린 글과 시민들의 움직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국책 사업을 담당하시는 분이니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을 것입니다. 수많은 메시지를 보내긴 했지만, 우리의 상황을 참고해 달라는 마음을 담았을 뿐 딱히 답변을 받을 만한 메시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5개월여 동안 개인적으로 그분에게 답변을 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렇듯 개인적인 친분이 있던 것이 아니었으니 명절이라고 안부 메시지를 마음 편히 보낼 대상 또한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그분의 생일로 표시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긴 했지만 겸사겸사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유난히 좋은 계절에 태어나셨습니다.
생일 축하드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소중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 보내세요.




그런데 뜻밖에도 답장이 도착했습니다.


   누군가에게 winter dream으로 기억되다


그분에게서 처음 받았던 메시지였습니다. 저를 유일하게 'winter dream'이라고 부르는 이유, 저 짧은 대화 내용 속에는 다음과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습니다.


한 겨울 추위 속 신년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지난해 1월의 어느 평일 오후 5시였습니다. 몇 개월째 문제 해결에 대한 서로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또 한 번의 간담회가 시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시청, LH, 국토부 관련 담당자 및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그리고 간담회를 참관하기 위해 참석했던 시민들을 포함해 총 40여 명이 참석했던 자리였습니다. 그때 전 그 자리를 위해 특별히 차(茶)를 준비했습니다.


그 차가 바로  ‘Winter dream’이었습니다.^^


정성을 조금이라도 더하고자 손수 고른 차를 담을 예쁜 테이크 아웃용 컵과 하트 모양이 그려져 있는 종이컵을 준비했습니다. 테이크 아웃용 컵은 회의 주요 참석자를 위해, 하트 모양의 컵은 시민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몇 명이 참석할 줄 몰라 100인분의 차와 컵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남았던 종이컵들은 딸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 Winter dream, 차 한 잔에 마음을 전하다 >


Winter dream은 그 해 겨울 지인이 선물해 줘서 처음 마셔본 차였습니다. 향도 좋고 맛도 좋아 우리 모녀가 즐겨 마셨던 독일 브랜드의 차로 3년째 겨울만 되면 직구로 주문하고 있습니다.(참고로 해외 배송이라 열흘에서 보름 정도 걸립니다.^^)


사실 차를 준비하게 되었던 배경에는 그분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몇 번의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비록 서로의 생각이 달라 대립 관계일 수밖에 없었지만 많은 사람들 중 그분의 대응과 대화방식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차를 준비하기 바로 그전 간담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개인적으로 간담회 시작 전 참고 자료로 준비했던 것을 그분 자리로 가서 전해 드리고 다시 맞은편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자료를 넘겨보시는 그분을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은 정치인도 아니고 변화무쌍한 정부 정책에 따라 자신의 소임을 다해 역할을 하는 분일뿐, 그분이 맡은 직책이 주는 책임감과 무게감이 얼마나 클까 그런 생각이..


< 타인의 얼굴에서 그의 삶의 무게를 잠시 생각해 보다 >


업무 특성상 어디를 가더라도 반기는 자리가 아니라서 언성을 높이며 비난의 말이 오가는 자리가 많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렇듯 이성을 유지하며 침착하게 대응하려면 얼마나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으실까란 생각이 순간 스쳐 지나갔습니다.


물론 그 정도의 역량과 그릇이 되는 분이니 주어진 역할을 하시겠지만 그분도 때론 그런 상황이 버거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먼 길 오가느라 힘드실 텐데 다음번엔 차 한 잔 준비해 드려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생업을 뒤로하고 평일 귀한 시간을 할애해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해 추운 겨울날 따뜻한 차 한 잔이라도 대접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날 따뜻한 물에 마음을 담아 우린 첫 잔은 가장 먼저 그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분은 제가 드린 차를 받으며 맞은편에 앉아 계셨던 지역 국회의원님에게 먼저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첫 잔의 주인은 따로 있었다고 말씀드리며 국회의원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그분에게 먼저 드렸습니다. 그리고 40여 잔을 준비해 간담회에 참석했던 모든 분들에게 일일이 전해 드렸습니다.(다행히 다른 시의원님 한분이 비서실에서 물을 공수해 주셔서 가능했습니다.)


사실 사안이 사안이었던 만큼 그 자리의 분위기는 너나 할 것 없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러 번 그런 자리에 참석하면서 그 분위기를 잘 알기에 그렇게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잠시라도 그곳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회의 시작 전 준비한 차를 모두 나눠준 뒤 무겁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을 위해 잠시 용기를 내어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드린 차의 이름은
‘Winter dream’입니다.
오늘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특별히 독일에서 직구해 준비했습니다.^^
 
차의 이름처럼
한해의 시작과 끝을 모두 품은 이 겨울,
신년을 맞이해
올 한 해 여러분이 원하고 바라는 꿈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올해 제 ‘winter dream’ 중 하나는
이 문제가 잘 해결되어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잠깐의 여유를 뒤로 하고 여느 때처럼 팽팽한 긴장 속에서 간담회는 진행이 되었습니다. 간담회가 끝난 후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설 때쯤 그분이 제게로 다가와 차 잘 마셨다며 악수를 청해 주셨습니다.


유난히 진중해 보이고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을 아끼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시던 분이었습니다. 그런 연유로 그렇게 선뜻 먼저 악수를 청해 주신 행동은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그분의 핸드폰에 제가 ‘Winter dream’으로 저장되어 있는 이유는 아마 그분의 머릿속에 그날의 기억이 특별하게 각인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훗날 알게 된 사실이지만 모 언론사 기자들과의 저녁자리에서도 그동안 문제 해결 과정에서 경험했던 저와 어느 노신사 분의 이야기를 대화의 소재로 삼은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 배려, 마음이 머문 자리 >

그분의 이전 메시지에 담긴 내용처럼 생각이 다르더라도 다름을 표현하는 방식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극도의 대립 속에 건네주었던 Winter dream 차 한 잔처럼 따뜻한 마음이 그분의 마음에 잔잔하게 다가가 머무르게 되었던 듯합니다.


그날 간담회가 끝난 후 남은 차 늦게까지 퇴근하지 못하고 있던 관계 부서 직원들에게 드리고 왔습니다. 'Winter dream' 차에 제가 담은 의미를 설명해 드리면서..




사실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 노력했던 저의 작은 마음이 누군가에게 그렇듯 인상 깊었던 기억으로 남게 되었던 것인데, 훗날 그 기억들이 뜻밖의 선물처럼 고스란히 돌아와 제 삶에 작은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분에게 안부 메시지를 보내고 처음으로 메시지를 받았던 때는 사실 제가 예기치 못했던 큰 일을 겪고 난 후 몸과 마음을 조금씩 회복해 가고 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 전혀 생각지 못했던 뜻밖의 인연과 잠시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통해 상처 입은 제 마음이 위로를 받았던 것입니다. 열정으로 임했던 내 삶의 흔적이 마냥 헛된 것만은 아니었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렇듯 그분의 메시지가 위로와 힘이 되어 준 것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그분의 마음이 그 메시지 안에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려 깊고 따뜻한 언어의 온도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대할 줄 아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좀처럼 누군가에게 속내를 잘 얘기하지 않는 편인데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사실은 출판을 위해 글을 쓰고 있노라 말씀을 드렸더니 고맙게도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균형 잡힌 생각과 배려,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글의 흐름으로 볼 때
좋은 수필가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지난해 출판을 위한 글을 써야겠다 생각하고 글을 쓴 지 한 달여 만에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몸과 마음이 평온을 되찾을 때까지 사실 전 단 한 편의 글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싶어 글을 쓰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컴퓨터 앞에 앉아 보기도, 핸드폰 메모장을 한참이나 들여다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개의 글을 쓰려 시작은 했지만,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정리가 되지 않아 그 어떤 글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좋은 음악과 함께 책을 읽으면 곧 괜찮아져 다시 글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그런 상황에 마음이 더 힘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데 있어 아직 프로도 아니고 마음이 충만하지 않으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단 생각에 마음을 비우고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마음과는 달리 오래 미뤄둔 숙제처럼 항상 마음에 걸렸는데 정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을 계기로 다시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분의 기억 속에 제가 winter dream으로 남은 것처럼 제게도 그분이 조금은 특별한 의미로 기억될 수밖에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사람은 때론 능력이 아니라 타인에게 베푼 배려로 자신을 지킨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분의 기억 속에 아마 제가 인상 깊게 남게 된 일 중 또 하나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국토부를 직접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서울에서 열리는 국토부 장관 주재 회의의 참석해야 했지만, 우리와의 만남을 위해 잠시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 어쩌다 보니 국토부까지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30여 분 그 잠깐의 회의를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 이상 차를 타고 세종시로 갔던 날이었습니다. 함께 간 들 중 어떤 분들은 이렇게 짧은 시간 있으려고 와야 했냐고 말하셨던 분도 계셨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우리를 인솔해 주셨던 인근 경찰서 정보과장님에게 고생하셨노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준비했던 간식을 전해 드렸더니 이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동안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국토부 집회하러 왔지만, 실제로 국토부에 들어가 직접 면담한 적은 처음 봤노라고.. 물론 그분과 친분이 있었던 우리 지역 국회의원님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쪽에서 요구해 갑작스럽게 잡은 일정이라 사정을 말하고 훗날로 미루자 할 수도 있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훗날 시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제가 발언할 때 서두에 그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잠시 전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난번 국토부를 방문해 참석했던 회의에서
서울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해야 하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귀한 시간을 내주신
단장님에게 이 자리를 빌려 먼저
진심으로 감사 인사 전하고 싶습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렇게 누군가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배웠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지역 카페에 올렸던,
바로 그 Winter dream 차를 나눠 드렸던
간담회 후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초원의빛입니다.
평일 오후 5시, 다들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OO 이웃님들 귀한 시간 할애해
많이 참석해 자리를 채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참석하셨던 다른 분들이 올린 자료들을 보셨겠지만, 준비해온 시뮬레이션 결과들에
많이 답답하고 마음 무겁고
화도 치밀어 오르시리라 생각됩니다.

누가 봐도 명분이 있는 일에
그동안 시민들이 한 목소리 내었기에
그나마 국토부와 LH가 이 사안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지고, 고민하는 흔적이 보이는 것은
분명 고무적인 일인 듯합니다.

하지만, 애타게 기다렸던 우리의 마음과는 달리
아직까지도 마땅한 대책과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인 만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리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겨울이 다 지날 때까지도
뚜렷한 답이 나올 것 같아 보이지 않고
따뜻한 봄이 와도 확답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와 힘이 필요할 때
많은 분들이 꼭~! 함께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아직도 자리잡지 못한 신도시의 특성상
OOOO 문제 말고도 우리가 풀어야 할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key는
언제나 단합된 시민들의 힘에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동하는 여러분이
우리 아름다운 OO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ps. 간담회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국토부 단장님과 PT 준비를 해주신 LH 차장님에게 다음번엔
보다 나은 대안을 부탁한다고 인사드리며,
오늘 PT 내용에 대해 한 말씀드렸습니다.

LH에서 준비한 자료 공유합니다.

2020. 01. 09



written by 초원의

illustrated by 순종

그림 속 사귐 - Daum 카페 :  '그림 속 사귐'에서 순종님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Always be happy!*^_____________^*





* 오늘의 추천곡 *


냉정과 열정 사이 OST - The whole nine yards

(Main theme, 2001)

https://youtu.be/LwmwFZ6NdwQ


Paul winter - Winter's dream

https://youtu.be/GZIQWZ80_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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