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

공감과 이해

by 초원의 빛 강성화

요즘 친구들과는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니? 전에 친구와 오해가 있어 많이 고민하고 속상해했잖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그런 경우가 생길 때가 가끔씩 있단다. 중요한 건 그런 상황을 풀어가는 과정이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오래전 추억 속의 사람을 찾아 주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었단다. 그중 유난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가수 김현철 님이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시티팝의 대부로도 불렸지.


그런 그가 방송에 나와서 초등학교 때 친구를 찾았는데, 그 친구와 함께 축구를 하던 이야기가 나왔어. 그 당시 허리가 36인치일 정도로 뚱뚱한 친구가 있었다고 해.


그런 이유로 잘 뛰지 못한다고 다른 친구들이 축구팀에 끼워 주려고 하지 않았대. 그런데 그때 그가 나서서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


괜찮아, 얜 골키퍼를 시키면
우리 함께 놀 수 있잖아!


그래서 그 친구는 골키퍼를 맡아 함께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축구를 하며 놀았다고 하더구나.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런 친구의 따뜻한 말과 마음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


천생 도시 남자 스타일로만 보였던 그였는데 방송을 보고 난 후 그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언행과 마음에 그의 음악을 오랜만에 다시 찾아들었어. 예전에도 물론 좋았지만 스토리가 더해져서 그런지 음악이 더 깊이가 있게 느껴져 좋았던 기억이 나는구나.




살아가는 동안 너도 많이 경험하게 되겠지만 사실 네가 걱정하고 힘들어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바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란다. 그건 비단 너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누구든 피할 수 없는 일이야.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공감’‘이해’가 아닐까 싶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공감과 이해만큼 좋은 것은 없었던 것 같아.


그래서일까? 공감이란 제대로 된 관계와 소통의 다른 이름이라고도 하는 듯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걱정과 고민을 줄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 어찌 마음을 읽을 수 있겠니. 그러면 마음을 알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왜 없겠니, 물론 있지. 그건 바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해.


언더스탠드(understand)는 ‘아래(under)’와 ‘서있다(stand)’, 즉 이해한다는 것은 아래에 선다는 것이야. 상대방의 아래에서 그의 입장이 되어 한 번 생각해 본다면 관계에서 비롯되는 모든 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거야.


괴테는 ‘인생의 본질은 남을 이해한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어. 여러 의미에서 한 번쯤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할 말인 듯해.




옛날 중국 위(魏) 나라에 이름이 애태타(哀駄陀)라는 못생긴 사람이 있었다고 해.(애태타는 장자가 지어낸 가공의 인물이야.) 애태타는 슬플 정도로 등이 낙타처럼 구부러진 어리석은 사내라는 뜻이야.


그런데 남자들이 그와 함께 있으면 사모하며 곁을 떠나지 못하고, 여자들이 그를 만나면 다른 이의 아내가 되느니 차라리 그의 첩이 되겠다고 했대.


그는 군주의 자리에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구해주는 것도 아니고, 재산이 많아 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도 아니었어. 게다가 그 흉한 모습이 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고 해.


그런 그에게 무슨 비결이 있었기에 그렇게 남녀를 불문하고 그에게 모여든 것이었을까? 화이불창(和易不唱, 화합하지만 주장하지 않는다)하는 사람으로 표현되었던 애태타. 권력, 부, 미모, 그중 어느 것 하나도 없었던 애태타(哀駄陀)가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바로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에 있었다고 해.


그의 태도는 언제나 모호하고 분명하지 않아 보였지만 모든 사람을 다 포용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물과 같은 사람이었어. 그와 사귀게 되면 사람들은 누구나 그가 자기의 말을 들어주고 자기편을 들어준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


물론 애태타가 언제나 주춤거리기만 했던 건 아니야. 노나라의 군주였던 애공(哀公)이 애태타의 사람됨을 알아보고 재상 자리를 맡겼는데 자신이 설 자리가 아니라 생각해 온다 간다 말도 없이 바로 떠나 버렸다고 해. 무언가를 분명히 해야 할 때는 가차 없이 실행에 옮겼던 거지. 그런 그에게 이해와 공감 능력은 그를 더 빛나게 해 주었을 거야.




예전에 대학에서 근무를 할 때였어. 평소 존경하던 교수님이 일을 마치고 엄마를 집으로 데려다주던 길에 대화를 나누다가 이런 말을 해 주셨던 적이 있단다.


성화는 참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사람이다.


무슨 연유로 갑자기 그렇게 말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아. 그 당시 20대였던 내가 뭐 그리 특별한 것이 있어 세상에 빛과 소금 같은 역할을 했겠니.


그런데 항상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신중하셨던 분에게서 들었던 말이었기에 엄마에겐 특별하게 기억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나중에 정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나는구나.


온라인에서 ‘초원의 빛’이란 필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오래전 그분에게서 들었던 그 따뜻한 말 한마디에서 비롯된 것이란다.


이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알아주고 공감해 주며 진심으로 전해준 따뜻한 말 한마디는 어떤 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이란다.


누군가의 모질고 가시 돋친 한 마디가 평생 동안 상처가 될 수 있어. 그렇듯이 누군가의 진심이 담긴 따뜻한 한 마디가 인생을 구원할 수도 있는 거야.


살다 보니 내가 무심히 여기며 지나쳤던 의미 없는 말과 행동에 누군가가 아파하고 가슴에 멍이 들기도 하는 일이 생기더구나. 때론 악의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거지.


물론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당황스럽고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 하지만 그런 일을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한 번 더 헤아리고 좀 더 조심하게 되더구나. 그로 인해 관계를 다시 회복하거나 개선했던 적도 있어.


우리는 그런 일들을 통해 또 한 뼘 더 성장하면서 인생을 하나둘씩 배워가는 것이란다. 세상에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니. 그렇게 조금씩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성장해 나가면 되는 거야.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따뜻한 세상은 어디에서든 찾을 수 있는 것이란다. 그 누군가를 향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가슴을 지니고 있는 한 말이야.


프랑스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알베르 카뮈는 이렇게 말했어.


우리들 생애의 저녁에 이르면
우리는 얼마나 타인을 사랑했는가를 놓고
심판받을 것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있으면 네 마음의 온도도 따뜻해질 거야. 따뜻한 마음을 지닌다면 타인뿐 아니라 자신도 행복해지기 마련이란다.


그러니 네 마음 한 구석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줄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방 한 칸으로 마련해 놓을 수 있는 여유를 지니고 살았으면 좋겠어. 누군가를 위해, 너를 위해, 그 모두를 위해 말이야.

우리가 어떤 생각, 어떤 말, 어떤 행동을 하고 사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밖에 없단다.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야.


누군가에게 전하는 애정 어린 눈빛, 상냥한 인사, 다정한 미소,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 누군가의 관계와 삶에 크고 작게 기여를 할 수도 있어. 그리고 더 나아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주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면 좋겠구나.


사랑해, 딸.
지금 당장 좀 부족하고 서툴러도 괜찮아.
앞으로 살아갈 날은 많으니까!


ps. 내가 건네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위로와 힘이 될 수도, 상처와 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 주렴. 아울러 상대방을 향한 진심과 애정이 담긴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넬 수 있는 따뜻하고 넓은 가슴을 지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랄게.



written by 초원의빛

illustrated by 순종

그림 속 사귐 - Daum 카페 : '그림 속 사귐'에서 순종님의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Always be happy!*^_____________^*





* 오늘의 추천곡 *


김광진 님의 '진심'

https://www.youtube.com/watch?v=kPlqqTMXmOA


정재형 님의 '달빛'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ipNNp-TccGs




[ 행복한 엄마가 전해주는 삶의 메시지 ]

서른일곱 다소 늦은 나이에 결혼해 이듬해 얻은 소중한 딸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아이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순간 잠시 스치고 지나간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문득 예기치 못한 일들로 딸 곁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엄마가 부재하더라도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길라잡이가 될 수 있는 글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복한 엄마가 전해주는 삶의 메시지'는 엄마로서, 인생 선배로서 내 아이는 물론 모든 자녀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살아오면서 누군가에게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https://brunch.co.kr/magazine/tomyrin




요즘 발걸음이 좀 뜸했지요? 많이 바빠 잠을 잘 못 자다 보니 잘 생기지 않던 입술 물집까지 생겨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좀 쓰느라 그랬습니다.^^;(사실 바쁜 일 마무리하려면 당분간 새벽 3시 이전 취침이 어려울 듯합니다.)

3월 대학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보니 가능한 2월 안에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3월까지도 이어질 듯합니다.

틈틈이 우리 작가님들 글방에도 놀러 갈 테니 기다려 주세요~^^


* 사진 출처 : Pixabay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