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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원의 빛 강성화 Apr 01. 2021

코로나가 맺어준 귀한 인연, 그리고 감동 1

진심이 담긴 글의 선한 영향력

마음이 없는 정치가보다
마음이 있는 청소부가 세상에 도움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모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 일본 작가 다카하시 아유무


재작년부터 제가 사는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
많은 글을 쓰며 시민단체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있었던 일들 중

기억에 남는 일들을 공유해 볼까 합니다.

작년 한 해 코로나가 맺어준 귀한 인연이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우리 지역의 보건소장님이십니다.
우먼 파워, 따뜻한 카리스마를 지니신
참으로 훌륭한 분이십니다.


지난봄 우연한 기회에 찾게 되었던 보건소 방문은

지난 한 해 저는 물론 제 딸에게도
일상의 큰 선물이 되어 주었습니다.
지난해 3월, 매스컴에서 많이 접하던 미담들이
코로나 초기라 우리 지역엔 별로 없었나 봅니다.


저와 딸의 방문이 코로나로 일선에서 고생하시던
보건소 직원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었는지
시에서 발행하는 소식지와 코로나 홍보 동영상에도
우리의 사연이 실리게 되면서 그 이후
우리 모녀는 참으로 소중하고 뜻깊은 경험을 하고 있고

그로 인해 큰 감동과 행복을 선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2020. 03. 06

마음 전하기.. 딸과 함께 보건소에 다녀오다..

어느덧 경칩도 지나고 봄의 문턱에 서 있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들의 마음은
아직 한겨울 추위 속에서 멈춰버린 듯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그리움이 더해가는 요즘,
매일매일 늘어나는 확진자수와
마스크 대란으로 마음 무거워지는 기사 속에서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온정의 손길과
감동적인 사연에 봄눈 녹듯
마음도 따뜻해지곤 합니다.

특별한 재능도, 그렇다고 많이 가진 것도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도
하는 것이 세상에 보내진 이유라는 생각에
7살 딸의 손을 잡고 코로나 19 대책본부로
기능 전환 운영되고 있는 보건소에 다녀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기라
주말 혼자서 장 볼 때를 제외하고는
평일엔 집에만 있고 이번 주말
어머님 생신 가족 모임도 미룬 상태지만,
떡만 찾아 잠깐만 전달하고 오면 되니
남편도 딸에게 좋은 경험이 될 테니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고 했습니다.

지난밤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고마움과 응원이 담긴 편지를 준비하고,
평소 딸이 즐겨 먹는 단골 떡집에 들러
떡 몇 상자를 사들고 보건소를 찾았습니다.





감동적인 사연이 담긴 기사 속에 나온 것처럼
메모와 함께 문 앞에 놓고 올 생각을 했는데
중요 건물이라 출입금지가 되어 있는 건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건물 앞 선별 진료소 비닐천막 속에서

우리를 본 직원분이 용무를 물어봐

간식을 전해주고 싶어 왔다고 하니
얼른 나와 고맙다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딸에게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 한 장을 찍고
돌아오는데 조금은 특별했던 경험을 했던
딸이 어찌나 좋아했는지..^^

얼른 이 시간들이 지나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는 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아름다운 꽃들과 초록의 향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시간들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그 어느 때보다도 간절히 바라봅니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희생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자부심이 있는 사람만이 기꺼이 손해를 감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도와 그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값진 기쁨 가운데 하나이다.

- 김혜남님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중 -



written by 초원의빛

illustrated by 순종


Always be happy!*^_____________^*


* 오늘의 추천곡

Andre Gagnon 'L'amour Reve'

https://youtu.be/FGQNPlh_-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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