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 살라
요즘은 좀 단순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도 관계도 생각도 말입니다. 어느 날 문득, 너무 많은 것을 안고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잘해야 하고, 더 가져야 하고.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더더더'가 마음속에 자리 잡아서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내려놓아 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처음엔 어려웠습니다. 그동안 내 삶의 일부라 생각했던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하나둘씩 내려놓아도 걱정했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쓸 것 같고 버리기 아까워 꼭 쥐고 있던 물건들, 냉장고에 가득 찬 식재료들, 그리고 연락처만 남아 있고 의미는 끝난 관계들까지. 무언가를 많이 가질수록 동시에 그만큼 관리하고 챙겨야 하는데 하나씩 비우다 보니 삶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그렇게 절약된 돈과 시간, 에너지로 제가 하고 싶었던 일들로 하루를 채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움은 곧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시작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전에 책에서 본 적이 있는데 태국에 무꼬수린이라는 작은 섬이 있대요. 전기도 온수도 와이파이도 없는 곳, 숙소도 없어서 입도객 전원이 모두 텐트 생활을 해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은 그곳은 매년 섬 개장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한두 달씩 머물다 간다고 해요. 불편한 것이 그렇듯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바쁘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다 보니 단순한 삶에 대한 갈증이겠죠.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단순한 곳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자신들이 원하는 단순함을 맛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할 일이 없다 보니 텐트촌에서 크고 작은 모임이 열려 시간을 보낸다고. 평소라면 절대 그렇게 보내지 않았을 시간. 불편해야 할 그곳에서 사람들은 몸과 마음에 휴식을 취하며 편안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가벼워진다는 것은 무언가를 덜어내고 비워내는 과정이라기보다는 내 삶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는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오늘도 가벼워지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채움’은 찰나의 즐거움을 주지만, ‘비움’은 오랫동안 편안함과 여유를 선물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지난달에 <나는 죽을 때까지 지적이고 싶다>로 유명한 양원근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인별그램에서 인연이 되어 만남까지 이어졌는데요. 대화 코드가 맞아 2시간 30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양원근 작가님은 출판기획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실제로 만나 보니 말과 글이 일치하는 분이었습니다. 철학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계시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게 많은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매일 필사를 하고 있는데, 양원근 작가님이 활동하고 있는 말글 필사 챌린지 방에 초대받았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 하고 있다가 매일 필사를 하니 하루를 잘 채우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필사와 함께 캘리도 올리고 있는데요. 잘 배워서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Here and now.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 많이 웃고, 사랑하고,
행복하시길 소망합니다.
Always be happy!*^___________^*
* 오늘의 추천곡 *
전민아 님의 '단순해지는 법(feat. 프론)'
https://youtu.be/dShKEIITVKc?si=NGvzUe7ksGHfTaM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