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어가는 정답

조직문화 Letter. 50

by 부지러너

모든 일에는 정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정답은 가변적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영원한 정답은 없습니다.


처음에 일을 할 땐 내게 주어진 일에는 어떤 정답이 존재할까

두려운 마음에 그 해답지를 먼저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들의 도움이나 우연찮은 기회로 알게 된 정답을 가지고

팀장님께 가져가면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답에 대해 물을 줄 알았던 기대와 달리

답을 도출하게 된 과정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일이란 것은 정답을 찾는 문제가 아니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깨달은 바를 통해 더 나은 가치를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일에는 정답이 이미 정해진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해진 답에 논리를 찾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었기 때문에 일은 가치가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정해진 답도 없는 새로운 일은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더욱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했습니다. 정답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는 정답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납득이 되는 오답이 그나마 정답의 근사치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은 만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예전엔 왜 역량이나 전문성이 있다면 언제든 뚝딱 해결이 가능한 것이 일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역량이 쌓인다면 동일한 업무를 더 쉽게 해결할 순 있을 것입니다. 다만 역량이 늘어난 만큼 더 높은 난이도의 일이 주어질 것이기에 연차나 경력이 일하는 방식을 바꿔주는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다녀온 리더십 워크숍에서 리더의 경력이 오래될수록 리더십이 쌓이는지에 대한 연구에서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결론을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쌓이더라도 역량을 쌓으려는 노력과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겪지 못한다면 성장은 담보되지 않습니다.


이런 결과에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홀로기업이 아닌 이상 우리는 함께 정답을 만들어 갈 동료들과 리더들이 있습니다.

막연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문제에 함께 부딪히고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령 정답이 아닌 오답에 다다르게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의 경험이 유산이 되어 다음에 맞닥뜨릴 문제의 정답에는 더 가까워지게 할 테니까요.


절대로 어려운 정답을 한 번에 찾으려 욕심내지 마세요.

꾸준한 노력과 성실함이 어느 순간 안개가 걷히듯 정답의 바로 앞에 있었다는 것을 알려줄 테니까요.


벌써 50번째 조직문화 레터가 되었네요.

딱 1년만 채우자는 목표를 달성했지만,

우리 회사의 구성원 분들께 더 많은 공감과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아 부족함을 느낍니다.


너무 이상적인 메시지를 던지기만 했던 건 아니었는지, 너무 큰 기대를 쏟아냈던 것은 아니었는지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저는 앞으로의 1년 동안 다시 매주 월요일 50번의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실천해 나갈 문화와 방식을 부르짖겠습니다.


더 좋은 우리 회사가 될 그날의 정답에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며 오늘도 파이팅!!


#스타트업 #조직문화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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