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덧없는 사랑의 덫

by 부지러너
RQKC2llOjUrva74YNQxlru_APkfgizn74qzPx_8nnFDIboIPdMg8x22R00ElN_ALijq3dFWxna1i6zqbxro


덧없는 사랑의 덫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 온 죄. 고독형 집행하는 로제가 열거한 죄목을 듣는 순간 그 누가 이 죄목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된다.충분히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 내 행복에 대해 스스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가? 지지부진한 일상의 반복을 벗어나려는 노력을 시도한 적이 있는가? 나 또한 누군가에게 언제라도 고독 형을 당해도 변론의 여지가 없다.


누군가로 향하는 상상의 나래는 끝없이 날아오르다가도 곤두박질치는 것. 사랑이 현실화 되기 전까지 수많은 상상으로 대상을 구체화 해보지만 그 작업을 반복할 수록 사랑하는 대상과 괴리가 생기고 마는 사랑의 상상날개는 간혹 그토록 바라던 결과로 귀결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폴을 잊지 못하고 폴 만이 진정한 사랑이라 생각하면서도 매일 밤 폴의 집에 나설 때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는 로제의 사랑은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는가? 사랑은 자유와 구속과 의존과 집착 사이 어디쯤의 적당한 곳에 머물때 비로소 안정화되는 무게중심이 있는 것이 아닐까

작가의 이전글[책리뷰] 옥상에서 만나요, 정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