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보단 지킬박사가 되자

積善(적선)의 부메랑 효과는?

by Phd choi 최우수

(일러스트=이병익)


성선설과 성악설 논쟁이 있다. 비전문가 입장에서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착한가? 악한가?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 브런치 글만 봐도 조직 내 천사부터 빌런까지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장 생활을 처음 시작한 20세기 말만 해도 아직 조직의 생리와 운영 원리에 익숙하지 않은 신입사원 중에 조직 밖의 날것 그대로의 성향과 태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가끔 있었으나, 요즘의 신입사원들은 이미 입사 전부터 인터넷과 SNS를 통한 셀프 러닝으로 조직 생활에 대해 나름 무장하고 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런 풋풋한 해프닝들도 거의 없다.


하물며 조직생활을 몇 년간 한 기존 사원들이야 이미 페르소나, 부캐와 같이 출근 카드를 찍으면서 변신하고 퇴근 카드를 찍으면서 다시 원복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으리라.


즉, 직장에서 보여주는 모습만 봐서는 이 사람의 본성이 善한 지 惡한 지 판단하기 어렵다.


善과 惡 중 선택은?


하지만 사람 간의 관계 형성과 유지, 그리고 타인과의 업무 협업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선 善함이 훨씬 효과적이다.


위선적인 게 너무 티 나서 역작용을 불러오는 경우 혹은 착한 게 지나쳐서 속된 말로 '호구'로 보이거나 'Stupid' 소리만 안 듣는 다면 착한 게 악한 것보다는 얻는 것이 훨씬 많다.


가끔 '적선 한셈 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적선은 한자로 '積善' 선을 쌓는다는 의미다.


조직 생활에서도 선한 모습은 이렇게 적선을 쌓는 효과가 있고, 불교에서 언젠가는 나도 되돌려 보답받는다는 것과 유사하게 조직 내에서는 언젠가 적선의 reward를 받을 수 있다. 물론 퇴직할 때까지 못 받으면 다음 조직에서라도.


또한 善해 보이는 이미지는 상사에게 깨지거나 조직 내에서 비난받을 때도 유용한 방어막이 되어준다.


마치 국민ㅇㅇ의 칭호를 받는 연예인, 유명인들이 그 흔한 인터넷 비난글조차 비슷한 직업을 가진 이들에 비해 덜 받는 것과 유사하다.

개인 간 말이든 몸이든 싸움을 해도 왠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느낌이면 순식간에 가해자가 못된 놈으로 되면서, 주변 분위기가 역전되곤 한다.

혹은 같은 잘못에 대한 의혹을 받아도, '그럴 리가?' 혹은 '그럴 사람이 아닌데.'같은 우호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내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는 상황과 비교해 보면 쉽게 그 효과가 연상이 된다.


하이드보단 지킬박사가 되길


끝으로,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만병에 근원이 스트레스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는 스스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즉, 스스로 업무 하며 조금 손해 보고, 이건은 내가 積善했으니 나중엔 돌려받겠지 와 같은 정신승리를 통해서 자신의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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