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나를 믿어야 한다.
(Jtbc, 스카이 캐슬, 김서형 배우)
스포츠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한다.
회사 같은 조직은 승패가 잘 안 보이고, 표현이나 사례등이 일상에 묻혀서 찰나의 순간처럼 지나가니 거기서 뭔가 느끼고 깨닫기가 힘들다.
하지만, 스포츠는 승패가 단 몇시간 안에 결정나는 긴박감과 승패가 명확하기에 제삼자의 시각으로 리더, 리더십, 조직관리, 소통 관련된 인사이트를 얻기 쉽다.
겨울 스포츠 중 여자프로농구를 좋아한다.
여자 프로농구는 총 여섯 팀이고 그중 네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정규시즌 순위 어드밴티지를 적용하여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시즌 순위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맞붙는다.
아무래도 1위와 4위는 전력차이가 좀 나기 마련이다.
오늘도 1위인 우리은행과 4위인 신한은행의 경기를 봤다.
우리은행이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점수나 경기 내용면에서 충분히 이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평소보다 훨씬 우월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오히려 도전자의 입장인 신한은행이 중요한 순간순간 공격자 파울, 실책을 통해서 따라갈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즉, 우리은행이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신한은행이 못해서 우리은행이 이긴 경기였다.
조직 내에서 드러내 놓고 스포츠처럼 서로 공격하고 몸과 몸이 부딪치지 않을 뿐이지, 수많은 견제와 시기, 공격이 난무한다.
점점 삼각형 모양의 조직 꼭대기로 올라 갈수록 그 갈등과 부딪힘은 격렬해지고 피할 수 있는 공간도 없으니 회피하거나 외면함은 조직 내에서 점점 자리를 잃고 소멸되어 감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공수가 있는 스포츠에서 강팀은 대부분 탄탄한 수비를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최고의 수비는 아니어도 최소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보유한다.
조직 내 공수도 마찬가지다.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기본적인 수비가 되어야 한다.
그 수비의 시작은 자멸하지 않는 힘인 것 같다. 즉, 자신감과 확신이다.
리더가 조직을 운영하며 자신감과 확신이 없음은 단순히 자신의 조직 내 안위뿐만 아니라, 조직과 구성원들에 대한 모욕이자 결례다.
그러면 리더는 자신감과 확신이 없는 내용을 그렇게 강조하고 관리하고 감시하며 끝내 그걸 기준으로 사람들을 평가했단 말인가?
조직에서 상사에게 보고를 하다가 상사의 반응을 보면서 보고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리더가 자신의 평가와 결과를 두려워하여 이와 같이 자신의 판단과 결정을 바꾼다면 어떨까?
위에 예로든 보고 내용을 바꾸게 만든 상사의 반응이란 과연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
리더가 자신감과 확신이 없음은 결국 진정성, 투명성과 연결된다.
즉, 자신감과 확신이라는 굳은 디딤돌이 없는 리더십은 매순간 흔들릴 것이며 그런 결정과 리더십으로는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가져오긴 어려울 것이다.
운전하면서 직진하며 후진할 수 없고 좌회전하며 우회전할 수는 없다.
지금 자신의 판단과 결정이 옳고, 그걸로 평가받는 것이다.
결과가 두려워 시험 답안 OMR지에 표기하지 못한다면 그건 100% 오답이다.
그리고 현재뿐만 아니라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이불킥이 절로 나오는 실책과 오판도 있겠지만, 그 시간 또한 현재 나의 결정, 판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본인이 부정한 시간은 타인에게 좋은 먹잇감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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