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하직원은 위탁받은 자원이다

엄연히 조직에 온전히 돌려보내야 한다.

by Phd choi 최우수

최근 언론에 가족을 해치고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끔찍한 기사가 종종 나온다.

그런 기사에 꼭 따라붙는 내용이 자녀는, 특히 어린 자녀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라는 말이다.

어려서 아직 미숙하고 판단과 결정력이 부족해도 엄연히 한 인격체이고 자기 신체와 생명에 대한 권리가 있음은 당연한 얘기다.


부모도 자녀에게 상식에 어긋나는 훈계와 체벌등을 하게 되면 법적 제재를 받는 세상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부하직원을 자신의 소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리더들이 다수다.

이런 리더들은 부하직원에 대한 업무 관련 권한을 그들의 시간과 생각을 소유, 지배해도 된다는 프리패스로 착각한다.


이런 리더들의 심리 중 하나가 選民(선민) 의식이다.

즉, 나는 부하직원과 달리 선택된 혹은 빼어난 그래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의식이다.

선민의식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에 적용되면 좋을 텐데, 안타깝게도 선민의식이 권한 행사와 자신의 지위 강화에만 적용될 경우 매우 비뚤어진 리더십의 빌미가 된다.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 이러한 비뚤어진 리더십과 조직관리는 허용될 수 있다는 오판과 자기 합리화에 기인한다.

비뚤어진 생각과 접근은 대부분 강압적이고 리더 중심적이므로 일방적으로 리더의 입장만 반영한 반쪽짜리 생각일 뿐이다.


2023년 현재 기준 리더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자신들이 부하직원일 때 대부분 이러한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이 횡행하는 시대를 거쳤을 확률이 높다.

인간은 난관에 봉착했을 때, 새로운 해결지를 고민하기도 하지만, 과거 경험의 책장에서 해결책을 찾아보게 된다.

욕하면서 배운다고, 자신이 주니어 시절에 그렇게 욕하던 리더의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리더상을 만드는 것은 별도의 노력이 들어가는 꽤 지난한 과정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리더들은 이런 노력 없이 그저 내키는 대로 주변에서 보아온 대로 리더 역할을 수행하려는 경향이 있다.


부하직원은 조직이 리더에게 업무 성과 창출을 위해서 잠시 위탁한 조직의 소중한 자원이다.

리더는 업무 목적이 완료되면 직원들을 조직에 무사히 반환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온전히 인재를 보존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욱 성장시켜서 조직 내에서 좀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양성해야 할 책임도 있다.


그러므로 성과를 내기 위해 그 자원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은 맞지만, 이를 소모시키고 혹은 자존감을 짓밟아서 최후에는 그 조직을 떠나게 하는 것은 조직의 명령을 어기고 더 나아가 해악을 끼치는 것이다.


우리가 무심코 행하는 채용도 엄연히 비용이 들어간다.

채용부서의 인건비 뿐만 아니라 써치펌 추천자를 채용하게 되면 최소 입사자 연봉의 20% 내외를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

충분히 조직에 기여하기 전에, 비정상적인 리더십으로 인해 조기에 퇴직한다면 이는 금전적인 손해 또한 조직에 입히는 것이다.



* 인사, 조직, 커리어에 관한 고민이 있으신 모든 독자분들...같이 고민하고 해결을 위한 개인 컨설팅을 제안합니다.

https://holix.com/m/2610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기본기는 安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