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꼰대 예방법
가끔 단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단어의 한자(漢字)를 뜯어보면 의외의 의미와 쓰임을 발견하곤 한다. 종종 단어를 잘못 사용하고 있음을 알고 놀라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단어에는 대부분 사회적인 편견과 판단에서 비롯된 성향이 담기게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감수성이라 하면 대체로 감정, 감성적인 색채를 연상하곤 한다.
하지만, 감성보다는 이성이 우월한 것으로 보는 경향과 사실 두 가지의 구분선도 모호할뿐더러 감성과 이성의 영역이 완전히 분리된 채 현실에서 보여지는 경우도 거의 없으므로 현실적으로 이런 편견들이 정확하다 할 수 없겠다.
사내정치를 잘하기 위해서도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한다.
내용인즉슨, 사내 정치를 잘하기 위해선 나의 언행, 이미지 등이 남들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시작으로, 남에 눈에 비친 이미지를 알아야 바꿀 건 바꾸고 숨길건 숨기며, 대응할 건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수성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는,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피드백이나 반응을 보여도 그것을 자신이 인지하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당사자는 '난 인지하지 못했다'는 생각과 함께 억울한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누가 더 이런 인지가 필요한가라는 측면만 보더라도 피드백을 받는 본인이 감수성을 가지고 더 알아채려고 노력하는 것이 먼저다.
요즘은 젊은 꼰대도 있다곤 하지만, 꼰대 하면 아무래도 중장년층을 떠올리게 마련인데, 실제로 사람이 나이가 들면 타인의 감정과 반응을 수용하는데 무뎌지고, 그러다 보니 가뜩이나 자기 고집과 믿음이 강한 성향에 이런 무딤까지 더해져서 꼰대의 전형이 완성된다고 한다.
꼰대회피를 위한 수단으로서도 감수성은 매우 유용하다 하겠다.
소통의 기본도 역시 상대방의 의도와 생각,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니 감수성의 중요성이 높다 하겠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도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업무는 어차피 보고든 업무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이든 대상이 있기 마련이고, 그 대상의 니즈와 반응을 정확히 빨리 인지하고 흡수하여 그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놓는 사람이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그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서 각 기업들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서 다양한 소비자, 시장 조사 등 리서치를 수행하고 이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으려고 노력한다.
심지어 이런 동향에 둔감할 것 같은 정치, 행정조차도 -요즘 하루에도 수차례 울리는 여론조사 ARS를 떠올려 보라-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높이고 있다.
조직 내 성공은 인사권자인 상사의 지지와 인정에 좌우되기 마련인데, 상사가 부하직원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는 결국 나의 성과 창출을 얼마나 지원하고 도움이 되는 가 일 것이다.
(물론 상사의 성과는 회사의 성과와 align 된다는 전제하에 그렇다.)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은 상사의 니즈와 상태에 대한 인지도 빠르고 정확하기 마련이다.
성공적인 리더십과 조직관리의 요체도 감수성이다.
주변 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성향과 목표에 맞는 리더십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감수성이 필요하다. 특히나 우리나라의 정서는 동양권의 겸손과 인내에 짓눌려 한번 속내를 감추고, 조직의 위계에 따른 부담으로 또 감추게 되어, 웬만한 감수성으로는 직원들의 속내를 파악하기 힘들다.
하지만 사람의 감정 중 긍정적인 감정은 알코올처럼 쉽게 잊히게 마련이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앙금처럼 남아서 결국엔 이직이나 조용한 퇴직으로 발현되고 만다.
스포츠 경기에서 상대방의 선수 교체가 있으면, 유심히 살피고 거기에 대응하여 선수를 교체하고, 포지션, 포메이션 등을 바꿔서 대응하기 위해서도 감수성은 필수적이다.
AI와 경쟁하여 이기기 위해서도 감수성은 중요하다.
자지도 먹지도 쉬지도 않는 AI보다 인간이 뛰어날 수 있는 분야가 감수성이다.
감수성의 대상이 인간이기에 인간을 통해서 학습된 데이터로 인지하는 AI보다는 같은 인간이 정확도나 예측력면에서 한 발짝 앞서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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