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에 한참 하루의 시간 중 대부분의 시간을 공부하는데 쏟은 시절이 있었고 그땐 라디오를 많이 들었다.
지금의 아이돌들처럼 그땐 인기 DJ도 있었다. 그러고 공부 시간이 줄어든 것과 비례해 라디오 청취 시간도 줄어들었다.
아침 저녁 욍복 3시간의 출퇴근을 한다.
눈이 건조하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여 눈으로 스마트폰을 보기보다는 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는 구내식당 단체급식 마낭 음악 메뉴 걱정을 하지않아도 돼서 좋다.
알아서 음악 장르도 바꿔주고 지루해질 때쯤 DJ의 목소리도 끼어든다.
출퇴근길 버스와 지하철에서 들리는 소리와 소음은 거의 매일 똑같다.
계절, 요일 그리고 내 기분과 무관하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 가뜩이나 지루한데 소리까지 지루함을 더한다.
그래서 라디오를 듣는다.
어제같은 오늘,오늘같은 내일이지만, 라디오 소리가 어제가 오늘같지 않고 오늘이 내일이 아님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