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같은 핑크 없다.

by Hazel Kim

업무 특성상 컬러를 많이 살펴 보고 매칭시키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오랜만에 외근을 나가 페인트 컬러를 고르러 갔는데 언제나 그렇듯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페인트 특성상 작은 컬러칩으로 보는 것과 좀 더 큰 직사각형 형태의 컬러칩(?)으로 보는 것과 벽면에 발리는 색감이 조금씩 다른 편이다. 가장 작은 컬러칩으로 ‘오, 이게 내가 원하는 색상이겠지?’ 싶어 조금 더 큰 크기로 다시 한 번 보면 내가 생각한 것과는 사뭇 다른 컬러가 눈 앞에 있다.



게다가 오늘은 대망의 ‘핑크색’을 고르는 날!

그 많은 색상들 중에서 유독! 특히나! 핑크 계열의 컬러가 정말 많아 쉽게 고를 수가 없었다.

핑크색 하나만 필요했다면 고민이 조금은 덜 됐겠지만 핑크색과 더불어 보라색, 민트색까지 골라야 했기에

고민이 정말 끝없이 계속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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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보인 것 외에도 더 많은 컬러칩을 꺼내 살펴보았다.)



처음 골랐던 핑크가 잘 어우러진다 생각했는데 2-3분 정도 시간이 흐르고 보니 혼자 톡 튀는 것만 같았다.

이번 기획은 따로 또 같이(?)의 느낌으로 컬러들이 개성을 발휘해야 했기에 다른 컬러칩들을 다시 꺼내어 비교하고 또 비교하는 작업을 거쳐나갔다.



그렇게 약 40 여분이 지났을까, 겨우 컬러들을 확정 짓고 그 외 세부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를 나눈 후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생각을 해보니

괜히 하늘 아래 같은 핑크 없다는 말이 나온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립컬러에 빗대는 표현이긴 하지만-)


고심 끝에 고른 컬러들이 (일단은) 기획 컨셉에 아주 잘 어울리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

이제 남은건 벽에 그 색감 그대로 잘 발현이 되길..! 고대하고 또 고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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