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환 <내면소통>, 릭 루빈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외부자극에 끊임없이 반응한다. 그렇게 반응하는 존재로 느껴지는 것이 '자의식' 또는 일상적인 의미에서의 '나'다. 이 '나'는 내 의식에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자아다. (...)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라고 생각하는 존재는 세상에 드러나는 존재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존재이며, 느끼고 반응하는 존재다. " (164면)
"나의 내면에는 '드러나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드러나는 나' 혹은 '앞에 있는 나'의 뒤에는 항상 나를 바라보고 지켜보는 '또 다른 나'가 있다. 이 '또 다른 나'는 일상적인 경험을 하는 나, 즉 '경험하는 자아(figure self)'를 언제나 뒤에서 지켜본다. 이렇게 '드러나는 나'의 뒤에서 항상 '나'를 지켜보고 배경으로 존재하는 좀 더 근본적인 자아가 있는데 이를 '배경자아(background self)'라고 한다." (165면)
배경자아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순간이
우리가 진정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순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저자인 내가 하는 이야기에만 집중한다면 당신은 그저 책을 읽는 중이고 따라서 '경험자아'로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잠시 호흡에 집중하면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 뒤에 책을 계속 읽어가되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있다'라는 사실에도 집중해 보자. 지금 이 순간 책을 읽으면서, 바로 여기 이문장을 읽으면서 동시에 이 문장을 읽는 당신 자신을 바라보라. 이때의 당신은 '나는 지금 책을 읽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러한 자각이 곧 '알아차림(awareness)'이다. " (166면)
김주환 교수가 말하는 '알아차림'이 뭘 말하는 건지 알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내가 인식하는 게 '알아차림'의 순간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연습하다 보면 '알아차림'의 순간이 내게도 자주 찾아올까?
"배경자아와 경험자아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야 우리는 비로소 내가 나를 훈련시키는,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내가 나의 마음근력을 강화하는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166면)
이 책은 미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프로듀서 중 하나로 뽑히는 "릭 루빈"의 "내 안의 예술가를 깨우는 법"에 대해 쓴 책이다.
오늘 읽은 부분은 [자기 인식] 부분이다.
앞서 읽은 김주환 교수의 <내면소통>의 '배경자아'와 연결되는 것 같아 읽어본다.
그가 말하는 예술가는 자신의 민감성에 귀 기울이며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탐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독립적 사고, 자유로운 표현, 자기 인식 확장&정제, 새로운 통찰이 필요하다.
(223-224면 참고)
자기 인식은 초월이다.
자아를 버리는 것,
놓아주는 것이다.
"이 개념이 모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자아에 집중하는 동시에 내려놓기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순적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예술가는 자신에게 다가감으로써 우주에 더 가까워지는 끝없는 임무를 수행한다. 내가 어디에서 끝나고 우주가 어디에서 시작되는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지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여기로부터 지금으로 가는 머나먼 형이상학적인 여정을 수행하는 것이다." (225면)
<창조적 행위 : 존재의 방식>을 통해 나는 내 안의 예술적 감각을 인지하고 확장하고 깨닫게 되는 순간을 빨리 발견해보고 싶다.
나 자신에게 더 깊게 걸어 들어가는 동시에 나와 멀리 떨어지기도 하면서 우주와 더 가까워지는 다양한 경험을 한다는 건 상상만 해도 멋진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