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5. 오늘의 소고
6줄 일기는 계속 쓰고 있습니다. :) 다만 공개하려고 하니까 자꾸 자기검열을 하게 되어서 고민 중이에요. 계속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멘티님들과 따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는데 말이에요. 멘티님들과의 소통 목적으로만, 공유를 해볼까요?
오늘은 2015년부터 사부가 강조하며 알려줬던 '고장난 복사기'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우리가 사는 삶이 스펙이나 환경 등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 같지만, 사실 중요한건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도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는 것이지요. (저도 부모님, 그리고 오빠와 관계가 회복되니까 예전에 비해 훨씬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그 외에도 예는 많습니다. 이 회사만 입사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행복감에 날아갈 듯 하다가, 죽지 못해 다니는 그 날이 오면 회사가 마치 감옥 같이 느껴지죠..)
이 마인드는 우리의 생각, 표정, 말, 행동을 지배하기 때문에, 우리의 인생의 핵심이 됩니다. 때문에 마인드가 틀어져 있으면, 동일한 오류를 생각을 통해, 말을 통해, 행동을 통해 범하게 되고, 세상은 잘못 복사한 내용물을 보고, 잘못된 것을 우리에게 전달해 주게 됩니다. 악순환이죠. 이렇게 틀어져 있는 마인드를 '고장난 복사기'라고 합니다. 이럴땐 계속 사고하고, 계속 말하고, 계속 행동한다고 해서 삶이 더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냥 잘못 세팅된 상태로 복사만 하게 될 뿐이죠. (음이 안맞는 피아노를 계속 연주해도 음이 맞게 되지 않는 것과 같아요) 그럴땐 멈추고, 점검하고, 고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음은 번잡하고, 왠지 너무 바쁘고, 그런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게 되는 것이죠.
저에게 고장난 복사기는 '나는 부족해,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지금 바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고 속삭이는 마인드입니다. 그래서 이기적인 말과 행동을 하게 됩니다. 주말마다 신랑이 절 배려해서 아이를 봐주고, 세미나에 참석하거나 미팅을 하는 걸 이해해 줬는데, 그러다보니 주말마다 더 많은 일정을 잡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인 신랑은, 본인도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는 신랑은 마음이 어떨까요? 내일 기대되는 미팅을 앞두고 있는데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이번이 아니라도 괜찮아, 다음도 괜찮아, 신랑이 마음 편한 방향으로 결정하는게 중요해, 때론 이런 마음의 쿠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싶습니다. 그럼, 제 고장난 마인드복사기부터 튜닝을 새로 해야겠지요?
하단 링크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서늘한 여름밤 작가님입니다. 너무 공감하면서 읽었던 이기적인 딸기바나나요거트 편이에요. :)
https://brunch.co.kr/@leeojsh/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