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게임의 룰 넷:

풍요롭다고 생각하면, 풍요로워진다.

by 티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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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롭다고 생각하면 풍요로워진다.



내 안의 빈곤의식: "오늘도 월급은 통장을 스치운다"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내가 가진 것보다는 갖지 못한 것이 더 커보인다. 그래서 계속 새로운 것을 얻어내려고 한다. 내가 무언가를 갖고 있지 않다는 느낌, '결핍', 그리고 '빈곤의식'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빈곤하게 된다. 원하던 학교만 가면 부족할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대기업 들어가면 풍족해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직해서 원하는 직장 옮기면 만사 해결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돈은 항상 부족하다! 현재 나는 돈을 객관적으로 적게 벌고 있지는 않다. 많이 번다고 자랑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먹고 사는데 당장 문제 없을 정도로는 벌고 있다. 하지만 더 벌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가득하다. 전세살이 청산하고 내 집을 마련하고 싶고, 내 차도 따로 한 대 더 마련하고 싶고, 상가건물 하나쯤 두고 월세 받으며 일은 취미로 하고 싶다! 노후 준비도 하고 싶다! 그러기엔 지금 내 통장에 꽂히는 돈은 너무도 초라하다. 그 동안 내가 받았던 월급은 통장을 스쳐서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제대로된 명품백 하나 사보지도 못했는데.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돈이 부족해, 더 벌어야 해."하는 마음을 갖는다고 해서 돈이 더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마음이 가난하다고 회사가 연봉을 올려주는 것도 아니고 지나가는 부자가 몇 억 쾌척해 주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이런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결론을 내면 편하겠지만, 그러면 마음 속에 들끓는 욕망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계속 문제적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므로, 나와 같은 욕망 많은 사람들을 위해 풍요로워 질 수 있는 비기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풍요의 역설: 나눌수록 풍요로워진다.


우리 동네는 전형적인 거주지역이라 아파트 단지 내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CU, GS25 편의점에 모두 입점해 있다. 우리 집에서는 CU가 가장 가깝다. 하지만 나도, 새언니도 편의점에 갈 일이 있으면 일부러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세븐일레븐으로 간다. 이유는 바로 사장님 때문이다. 새언니가 조카 곶감이(애칭이다. 아직 이름을 써도 된다는 동의를 못 받았다)와 같이 편의점에 갔는데, 곶감이가 사탕을 사달라고 졸랐다. 새언니는 '오늘은 안돼, 오늘도 착하게 엄마 말 잘 들으면 내일 사줄게.' 했다. 그 대화를 듣고 있던 사장님이 미소를 지으며 '착하지, 애기가 엄마말 잘 듣고, 내일 여기 오면, 아저씨가 이거 줄게.' 하셨다. 새언니도 사탕을 사줄 충분한 돈이 있는 사람이니 굳이 사장님의 이런 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니에요, 괜찮아요,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언니가 감사의 마음을 담아 사양한 순간, 그 편의점은 특별해 졌다. 사탕 정도는 예쁜 꼬마손님에게 기꺼이 줄 수 있다는 사장님의 마음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니까. 애초에 사러 갔던 음료수에 더해 따뜻한 친절까지 덤으로 받은 셈이다. 사장님의 의도는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겠지만, 본의 아니게 매출이 늘었다. 콜라 하나를 사러가더라도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되었으니까. 사장님의 마음의 풍요로움이 풍요로움을 불러오게 된 셈이다.



풍요로움과는 밀당이 필요하다


풍요로움을 잡으려면, 밀당이 필요하다. 누구나 풍요로움을 원한다. 이런 대상에게 무턱대고 쫓아다니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다. 인기 많은 이성을 유혹할 때 막무가내로 '사랑해, 나랑 사귀자. 나 지금 절박해, 꼭 너랑 사귀어야 겠어' 하면 그 사람이 나랑 사귈까? 아닐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뭐야, 이사람 이상해' 하며 고백하기 전보다 더 거리를 두려고 할 것이다. 풍요로움의 주변에 머물되 집착하지 않아야 내 것이 된다. "저 꼭 여기 합격해야 해요!" 하고 바들바들 떤다고 합격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저 꼭 여기 합격해야 해요(아니면 빈곤해져요)!"라는 시그널 때문에 빈곤의 시그널을 송출하게 될 확률이 더 높다. 최선의 노력을 다해 정당한 대가를 선 지불한다. 그리고 '되겠지 뭐, 아님 말고'라는 마음으로 기다린다. 그러면 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최종 면접 후 약 5개월 간 합격통보가 없었던 삼성전자 입사 시 사부가 해준 말이다.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달복달 했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는데도.


나는 <팬덤싱어 1>을 즐겨 보았는데, 그 중에서도 고훈정과 손태진의 풍요의식에는 저절로 눈이 갔다. 민감한 성대를 쓰는 카운터테너 이준환이 심한 독감으로 인해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던 상황이었다. <사랑의 책Il libro dell' amore>이라는 노래는 이준환의 신비로운 음색이 있어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형태로 편곡이 되있었던 상태. 고훈정은 무심하게 싱긋 웃으며 옆에 있던 테너 이동신에게 한 마디 한다. "(안 되면) 떨어지는 거지 뭐, 다른 일 알아봐." 우승상금 1억원과 해외/국내 동시 음반반매, 콘서트 기회가 걸려있는 1위 자리가 그에게 아쉽지 않았을리 없다. 하지만 그에 집착하지 않고 유연하게 "안되면 어때, 다른거 하지뭐" 라고 말할 수 있는 그의 풍요로움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그에 더해 이준환에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손태진의 대범함과 따뜻함도. 결국 이들은 그 무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풍요에 집착하지 않아 결국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게 된 예이다.다. 물론 중3이라는 것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위기상황에서도 잘 대처하며 신비한 음색을 뽑아낸 이준환의 활약에 힘입은 것이기도 하지만.


사랑의책3.PNG <팬텀싱어1> JTBC, 첫 4중창 경연 "Il libro dell' amore" 중



풍요로움의 시작: 나누기, 그리고 감당하기


그럼 어디부터 시작해야 풍요로워질 수 있을까?일단 내가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럼 더 풍요로워진다. 부자가 아닌 사람이 말하니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세계적인 부자 록펠러가 한 말에 주목해 보자. "부자가 되는 지혜"라는 책에서 록펠러는 '위대한 힘의 존재를 믿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 많이 나눈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이 곧 자신을 부유하게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세계적인 부자들은 모두 노련한 사업가들임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인 액수를 나눈다. 그들은 이미 풍요의식을 지니고 있다. "나는 가진 것이 많다, 나눌 것이 많아서 많이 나눈다"고 생각한다. 그럴수록 그들은 풍요로워진다. 역설적이다. 움켜쥘수록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눌수록 많이 가질 수 있다. 풍요의식을 가진 자만이 움켜쥔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 달달이 받는 월급의 액수는 동일하다. 그런데 "내 월급 너무 적어, 이걸로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해"라고 평소 생각하고 있다면, 세상에 "부족해요, 못해요"라는 시그널을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부족해진다. 반대로 "이 월급으로 우리 집에서 가족이 함께 살 수 있고, 관리비, 제공과금 다 제때 낼 수 있고, 어쩌다 외식도 할 수 있는데? 적은 금액이지만 기부도 할 수 있고. 신랑도 같이 버는데 안달복달할 필요 없지뭐."하고 생각하면 "넉넉해요, 할 수 있어요"라는 시그널을 세상에 보내게 된다. 그러면 세상은 내가 주문한 풍요로움을 나에게 돌려주게 된다. 더 나아가 '나는 넉넉해, 충분히 남에게도 베풀 능력이 된다'라고 결심하게 되면 마음의 실력이 올라가고, 결국 실력에 맞는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 게임을 할 때도, '난 잘 못해서 누군가의 조력이 항상 필요해'라고 마음을 먹고 있다면 계속 '묻어가는 플레이'를 하게 되어 내 실력은 계속 빈곤한 상태에 머물게 된다. 하지만 "난 잘해. 나로 인해 충분히 이 던전 공략에 성공할 수 있어. 나뿐만 아니라 같은 파티원들도 모두 살리고 아이템 얻어서 나갈 수 있어."라고 믿고 행동하기 시작하면, 실력이 는다. 실력이 늘면 현재 파티원 아닌 다른 사람들과도 제2, 제3의 던전을 공략해 나갈 수 있게 되고, 그러면 어느새 강해지고 풍요로워지게 된다.




처음에는 사부의 가르침을 나누고 싶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사부를 따라다니며 얻은 가르침인데, 내가 이걸 내 것으로 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걸 오픈스페이스에 무상으로 공개한다니. 아까웠다. 그런데 나누기로 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계속 나누기로 했다. 그렇게 함으로서 나와 내 주변이 함께 더불어 더 풍요로워 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이미지출처: JTBC 팬텀싱어 1 중, http://post.naver.com/viewer/image.nhn?src=http%3A%2F%2Fpost.phinf.naver.net%2FMjAxNzAxMDlfNTQg%2FMDAxNDgzOTQwNjkyNjQ4.zM-NrDegXOaI2CSZYLEz43Hi3o4gQ6DV8ImehZg3ra0g.8pr_wKvLuj581fZX7htPjvmIiLDxAlgZL2un-AUv7jog.PNG%2F2017-01-09_14%253B36%253B28.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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