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르님과의 인터뷰 (17.12.27.)
- 오사부의 제자
- 대학생(영어교육학과)
- 찬양 모임인 파워스테이션에서 사부를 알게 되었고 우연한 기회에 제자가 됨.
- <길잡이별>이라는 노래를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이자 찬양사역자
- 현재 M2 모임의 운영자이자 회계를 맡고 있음.
- 애니어그램 4번 예술가, 낭만주의자
티: 수르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간단히 자기소개 한 번 해주세요.
수: 안녕하세요. 24살, 내년에 25살 수르입니다. 하하.
티: 먼저 오사부를 어떻게 만나서 사부로 모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수: 파워스테이션이라고 하는 찬양 사역을 할 때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는 약간 특이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사실 좀 피했었어요.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차를 한번 같이 타고 간 적이 있었는데, 저에 대해서, 또 제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게 다 맞는 거예요. 좀 놀라웠고 그때부터 달리 보기 시작했어요.
티: 수르님은 독서클럽 및 M2 모임에 처음 오시게 된 게, 찡님의 소개로 오신 거잖아요? 근데 그전부터 사부를 알고 계셨군요?
수: 아, 네네, 사부를 먼저 알았었고, 그다음 독서클럽, M2를 하고, 보컬 레슨 받으면서 삶을 나누는 상담 시간을 가지면서 꾸준히 가르침을 구하게 되었죠. 그렇긴 한데 처음부터 사부님 말씀을 다 들었던 건 아니에요. 정말 사부님 말씀을 듣고 달라지기 시작한 건 몇 개월 전부터인 것 같아요.
티: 이건 공통질문인데요, 사부의 어떤 가르침이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수: 아, 네, 좋아요. 정말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한 가지만 꼽자면 '너는 이미 사랑받기 합당한 사람이다' '너는 있는 그대로 완벽한 존재야, 이미 좋은 것이 많이 있어, 그걸 끄집어내기만 하면 돼'라는 메시지가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사부의 가르침 자체도 탁월하지만 제가 말을 정말 안 들었는데 항상 기다려 주시고 정말 많이 반복해 주시는 점이 좋았어요. 제가 정말 힘들 때도 사부가 자기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재정을 들여서 저를 품어주신 것이 정말 컸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 돌아볼 때는 제가 가치 있는 사람이다, 사랑받기에 합당한 사람이다, 이런 느낌을 받지 못했거든요. 근데 이런 내가 뭐라고 사부는 본인도 바쁘고 힘들면서도 계속 반복해서 이런 말을 해주셨어요. 그러다 보니 저 스스로를 달리 보고, 또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식의 전수라기보다는 지혜라고 해야 하나,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해야 하나 그런 게 있었어요.
그리고 저도 요새 멘티라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친구들이 생겼거든요. 제 말을 듣고 의지해 주는 친구들이요. 그 친구들을 대할 때 저도 모르게 사부와 똑같은 말을 하고,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친구들의 행동이 때론 답답해도 일단 기다려요. 그리고 '너는 사랑받기 합당해, 지금 이대로도 완벽해' 이런 말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이런데 되게 좋은 영향을 받는다고 해주더라고요.
티: 수르님이 사부의 가르침을 통해 인생의 변화를 체험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수: 수능 끝나고 진짜 일이 빵빵 터졌거든요.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또 가정에도 어려운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부를 찾아가 가르침을 구하게 되었는데요, 사부가 이런 말을 해주더라고요. "무빙을 해야 해. 무빙을 하지 않으면 소용돌이에 휩쓸리게 되어 있어. 내 가르침을 받아서 알잖아. 네가 지금 움직일 수 있는 건 너 밖에 없다는 걸." 그래서 처음으로 무빙을 해봤어요. 처음엔 쉽지는 않았어요. 여러 가지 감정도 올라오고, 망설여지고. 근데 결과적으로 무빙을 한 결과 가정 내의 문제가 풀리는 것을 봤어요. 그리고 남자친구랑 결별하고 나서도, 사부가 해줬던 말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뭐랄까,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은 달라지지 않았는데 그걸 바라보고 해석하는 제 시선이 달라지게 되었어요.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어' 이런 걸 배우게 된 것 같아요. 그 전에는 내 삶이 가치가 없어, 쓰레기 같아, 이렇게 생각했는데 '왜, 네 삶, 나쁘지 않은데? 좋은데? 괜찮아, 할 수 있어' 이런 말을 계속 들으면서 제 삶에 대해 사롭게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 전에는 듣고는 있었는데 큰 변화가 없었는데, 이 일을 겪으면서 크게 성장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저만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보니까 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도 사실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제가 가졌던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경우들도 있고요.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사부처럼 '지금 그대로도 좋아, 너는 그 자체로 완벽한 존재야, 네 안에 좋은 게 너무나 많아' 이런 말들을 하게 되더라고요.
티: 수르님이 멘티를 두게 된다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가르침도 이와 비슷한 내용일까요?
수: 네,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좀 다듬어 주고 싶어요. 전 예전엔 주변 애들이 다 괜찮은 줄 알았거든요. 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멘탈을 케어해 줄 사부가 없고,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더라도 그걸 잡아줄 사람이 없으니까, 그 와중에 세상은 생존을 요구하니까 다들 힘들어하고 있었더라고요. 무기력해지고, 분노가 생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스스로 사랑받기 합당한 존재라는 거, 지금 그대로도 네 안에 좋은 게 많다는 걸 꼭 말해주고 싶어요.
티: 사부님 말고도 다른 멘토님이나 스승님들께도 조언을 구하고 그 조언을 따라 삶이 변화하는 것을 체험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수: 사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학교 교수님이나 다른 주변 어른들께 조언을 구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 모두 좋은 분들이고, 지혜로운 분들이지만 사실 조금 실망했었어요.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잘 아시진 못했으니까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랐는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신다는 그런 느낌이 없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요. 사부에게 찾아갔을 때처럼 품어주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가르침을 얻는 건, 사부 말고는 없는 것 같네요. 제가 운이 없는 건가. 하하.
티: 우리는 사부가 있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운이 좋은 거죠.(웃음)
수: 맞아요. 왜 나를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사랑해 주시지? 내가 그렇게 가치 없는 존재는 아닌가 봐, 이렇게 느끼게 해주신 게 정말 컸던 것 같아요.
티: 그럼 인생의 다른 어려운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을 때 사부의 가르침을 토대로 스스로 풀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이렇게 느끼시나요?
수: 사실 무빙을 해야 한다고 생각만 하고, 무빙을 하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결과만 따지면 마치 달라진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근데 가족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분명 성숙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서로를 파괴하고 상처 주는 방식으로 소통을 했다면 이제는 좀 더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어요. 객관적인 상황은 그대로 일지 몰라도 방향성에 있어서, 해석하는 방법,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어요. 소생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거기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요 몇 개월 간 처음으로 무빙을 해보고 달라지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좀 더 용기를 가지고 사건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합니다.
티: 마지막으로 드리는 질문입니다. 사부가 살고 싶은 삶을 디자인하라는 가르침을 요새도 강조하고 계신데, 수르님께서 실천하고 계신 내용이 있으면 공유해 주세요.
수: 옛날에는 디자인이랄 게 없었어요. 되는대로 그냥 살았거든요. 그러다가 재수학원에 들어갔던 경험이 저에게는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예전에는 사부의 가르침을 곱씹어볼 시간이 없었는데, 재수학원에서 마음은 힘들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하니까 사부의 말들이 생각나더라고요. 바인더를 써라, 피드백을 해라, 그런 말들요. 아 참, 살고 싶은 삶의 모습에 대한 얘기로 돌아가 보면, 사부를 잘 보필하고 싶어요. <매트릭스>라는 영화의 모피어스 일당들처럼 진짜가 아닌 것이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를 외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되고 싶어요.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주변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거든요. M2가 정답이 아닐 수도 있긴 한데, 이 가르침을 잘 알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사실 언니처럼, 이 모임이 너무 알려져서 사부를 자주 못 보게 되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도 있긴 한데요). 사부처럼, 그리고 사부랑 같이 사역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티: 수르님 인터뷰에는 유독 저 개인적으로도 공감 가는 내용이 정말 많네요.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드립니다.
배경 이미지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훌륭한 건반 연주자인 수르님을 위한 신디사이저 이미지. 출처는 https://wallhere.com/ko/wallpaper/249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