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울첼리님과의 인터뷰 (17.12.29.)
- 오사부의 제자이자 아내
- 첼리스트
- 교회 찬양팀에서 만났고 오사부와 10년 넘게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행복한 신혼생활 중
- 현재 M2 멤버이자 원년 독서클럽 멤버
- 애니어그램 1번 완벽주의자
티: 소울첼리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간단히 자기소개 한 번 해주세요.
첼: 저는 첼리스트이자 오사부의 아내인 소울첼리입니다(이하 "첼리님"으로 지칭하고, 인터뷰에서는 "첼"로 축약함).
티: 먼저 오사부를 어떻게 만나서 사부로 모시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소울첼리님은 오사부님과 결혼한 사이신데 사부로도 모시고 있으신 건가요?
첼: 처음에 교회 찬양인도자와 챔버(클래식 악기팀) 팀장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친구로 지내면서, 함께 사역하면서 가까워졌고 인생의 고민이 있어서 그런 문제와 관련해 얘기를 나누다가 어느새 상담을 받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가 무기력하고 우울감이 좀 있었는데요, 음악 전공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럴 때 오사부가 제자양육에 대한 얘기를 해줬어요. 그때 무기력한 일상에서 탈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제자가 되기로 했었어요. 그 이후 제자 양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항상 받은 건 아니고, 하다가 안 하다가 했는데요, 스승이자 또 남자친구로서 가르침도 주고,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줬어요. 덕분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고요.
티: 첼리님은 함께 하신 시간이 많은 만큼 사부께 가르침을 더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혹시 사부님의 어떤 가르침이 특히 도움이 되었는지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첼: 먼저 사귈 때 앞으로 10년 후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적어보라고 했던 부분이 도움이 되었어요. 처음엔 굉장히 귀찮았거든요. 음악하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미래에 대해 그려보고 구체적인 계획을 적는다는 것 자체가 좀 마음 어렵고 피하고 싶더라고요. 그래도 쓰라고 해서 뭉뚱그려서 썼던 적이 있어요. 근데 돌아보니 미리 썼던 대로 10년 후의 지금이 흘러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어요. (인생 게임 룰 일곱: 적자생존, 적는 자가 생존한다. 참조)
티: 아, 사부의 언어로 바꿔보면, 인생 경영에 있어 디자인적 측면, 인생의 밑그림을 그려라, 좌표를 찍어라, 이런 의미인가요?
첼: 네,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이건 신앙적인 부분이긴 한데, 본인이 생각하고 깨달은 부분을 나눠 줬던 점 중 굉장히 탁월하게 보였던 부분이 있어요. 창세기 강의를 통해 성경을 꿰뚫는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든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배경을 애굽, 광야, 가나안으로 나누어 풀어준 부분, 이런 부분은 정말 생각도 못했고 다른 곳에서는 들어본 적 없는 개념이거든요. 근데 그게 생각해볼수록 맞는 말이더라고요. 그런 통찰력이나 혜안을 공유해 주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사부의 가르침을 따랐더니 실제 생활에 있어 변화가 왔던 경험도 있으신가요?
첼: 제가 클래식을 전공한 연주자여서 탁월함에 대한 추구함은 있는데 아웃풋이 바로 나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사부가 구상-실행-결과물 산출이라는 경영의 틀을 연주라는 영역에도 대입할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그래서 생각만 하고 있었던 음원 및 앨범을 내고, 영상도 온라인으로 공유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것들이 많았죠. 다음번에는 앨범을 내거나 책을 내는 등의 목표를 좀 더 쉽게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티: 3P 바인더를 쓰고 계신데, 작성하는 것이 실제 삶에 도움이 되시는지요?
첼: 사부가 3P 바인더를 쓰는 것을 보니 굉장히 세심하게 쓰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는 일정 위주로 간단하게 썼다면, 지금은 좀 더 구체적으로 자세히 쓰고 있어요. 그러니까 일상을 관리하고 실행하는 것이 훨씬 더 잘되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첼로 연주자는 업무 스케줄 자체는 빡빡하지 않아요. 하루 스케줄이 "연습" "레슨" 이런 건데, 어떤 곡을 얼마만큼 연주하고, 영상을 어떻게 찍고 이런 부분까지 바인더에 반영하면 훨씬 더 잘될 것 같아요. 사부가 강의에서 해준 것처럼 things 중심에서 벗어나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을 적어볼 예정이에요. 예를 들면, 제가 2018년 목표로 1년에 책을 50권 읽는 것을 잡았는데, 목표를 잘 분산해 보니 일주일에 한 권씩은 읽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읽다만 책부터 읽어나가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했어요. 이런 걸 보면 실제로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티: 저희가 M2라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하면서 각자 성장해서 멘티를 기르기로 않았습니까? 만약 멘티를 둔다면 어떤 가르침을 주고 싶으세요?
첼: 딱 어떤 걸 가르치겠다고 미리 커리큘럼을 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멘티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필요한 부분이 달라질 테니까요. 일단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내고, 알아가고, 어떤 상황 가운데 있고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고민해서 맞춤형 커리큘럼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학교나 기업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있지만 음악은 도제식이거든요. 저는 멘티도 일종의 도제식 수업을 받게 해주고 싶어요. 가르침은 아마 오사부에게 배웠던 것들 중 뽑아서 알려주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저처럼 예술을 하는 친구라면 우리가 독서클럽 하면서 읽었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같은 책을 나눠보면서 사회 전반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티: 새로 생길 멘티가 이런 사람이면 좋겠다, 이런 희망사항이 있으신가요? 혹시 독자님들 중 소울첼리님께 배우고 싶다는 분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첼: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한 사람이 좋겠어요. 레슨을 하다 보니 더 잘하고 싶다, 연습해오겠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실제로 해오는 사람들은 많지 않더라고요. 제가 하는 말을 경청해 주고, 잘 못하더라도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티: 마지막으로 멘토링 노트를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한 말씀해주신다면?
첼: 인생에는 자기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 같아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0여 년을 살아본 제 경험에 의하면 그런 가능성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자기 안에 갇혀 있고, 그 안에 머물게 되기가 쉽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써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바인더 열심히 쓰면서, 원하는 삶을 디자인하면서 같이 성장해 갔으면 좋겠어요.
티: 소울첼리님, 인터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첼: 감사합니다.
배경이미지는 영혼으로 첼로를 연주하는 소울첼리님을 위한 첼리스트 이미지. 출처는 여기: https://pxhere.com/ko/photo/153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