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bit Maker 그리고 쪼개서 먹기
바인더를 구입했다. 연간계획도 세웠다. 심지어 복잡하다는 3탄을 따라 목표 선언서도 작성했다. 그런데 막상 쓰게 되는 것은 월간 및 주간 스케줄뿐이라면? 당연히 3P 바인더의 능력을 십분 활용할 수 없다. 매일매일 쓰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실행파일을 설치해야 한다. 실행파일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다. Habit 성 과제에 설치하는 habit maker와 Project 성 과제에 설치하는 쪼개기, 역 스케줄링이다. 이렇게 작성해 두는 이유는 하나다. 나중에 골머리 썩지 않기 위해서다. 요즘 사람들을 만나면 다들 바쁘다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무엇을 이루었는지를 가만히 살펴보면 그렇게 많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온갖 과제들에 대한 "의무감"에 머리가 복잡하기 때문에 에너지가 계속해서 소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용하지 않을 앱을 다 켜두고 있는 것이다. 바인더에 실행파일을 심어두면, 습관화된 과제는 심력을 소모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처리되고, 프로젝트 성 과제는 진도별 팝업 알림이 온다. 바인더가 당신의 개인비서가 되어주는 셈이다. 그러므로 실행파일의 탑재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어렵지 않다. 매일 실천할, 혹은 주 단위로 일정하게 실천할 과제의 리스트를 뽑는다(연간계획 3탄을 따라 목표 선언서를 세웠다면 더 쉽다). 그리고 작은 종이에 habit 성 과제 리스트를 적어서 바인더 하단에 붙인다. 그리고 해당 주간 스케줄 좌측 하단 check란에 다음과 같이 현황 확인표를 붙인다(이 두 개의 종이쪽지 세트를 habit maker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 하기 사진과 같이 붙이면 된다. 다음 주부터 실행할 habit 성 과제들이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과제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하고, O/X표를 친다. 자기 전 바인더를 작성하면서 하루를 피드백하고 다음 날 할 일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성공확률이 75% 이상이면 나에게 간단한 보상을 준다. 예를 들면 요즘 식이요법을 하느라 단백질, 저염분 식단을 습관화하고 있었는데 4일 이상 실천했다면 일요일 정도에 신라면에 치즈를 얹어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매일 육아일기를 잘 썼다면 데자와를 하루 2캔 마실 수 있는 권리를 준다(육아일기 쓰기는 어렵지 않고 성공을 해왔던 습관이니까 보상 레벨을 낮춘다).
여기 명시된 habit 성 과제들의 성공률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주말에 작은 보상을 주는 걸 하나의 퀘스트로 잡는다. 그러면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habit 성 과제들은 자연스럽게 실천할 수 있게 될뿐더러 머리 아프지 않게, 어찌 보면 재밌게 실천할 수 있다. 보면 내 연간 목표 중 체지방률 22% 및 체중감량이나 필독서 읽기 등의 목표는 habit 성 목표만 따라가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게 된다.
Project 성 과제에는 <쪼개기, 역 스케줄링>
프로젝트성 과제는 월간 및 월간 스케줄러에 과제 마감 일정을 반영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작업을 세분화해서 각 마감을 주간, 월간 스케줄에 반영한다. 이 것이 쪼개기, 역 스케줄링이다. 책을 출판하는 것을 예로 들어본다. 1월 중 출판 완료하는 것이 내 목표다. 그럼 1월 1주까지 초안 및 출판사와 협의가 진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의도 첫째 주 주말까지는 이루어져야 한다. 그림을 그릴 시간을 드려야 하니까. 2주, 3주에는 퇴고 및 예상치 못했던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쿠션을 넣는다. 그럼 출판사에서 필요한 Lead time을 약 2주 주더라도 어찌 되었든 1월 마지막 주까지는 출판을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약 과제 마감 기한이 맞추어지지 않더라도 어떤 세부 업무를 추가 진행해야 할지, 어느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 금방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고래를 먹을 수 있을까? 너무 커서 망설여진다. 하지만 먹을 수 있다. 한입 크기로 쪼개서 계속 먹으면 된다. 프로젝트성 과제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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