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온도들 #7

시간 지나면 그냥 웃긴 썰 하나

by 담아


가끔,

진짜 별 이상한 일을 다 겪는다.


설명도 안 되는 상황인데

굳이 말하려면 말이 너무 길고,

그렇다고 넘기자니

마음 한구석이 쿡쿡 찔리는 그런 일.


그럴 땐 그냥 이렇게 정리한다.

“시간 지나면 썰 하나쯤 되겠지.”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며칠만 지나도 누가 묻기만 하면

괜히 진지하게 거들먹거리며 털어놓는다.


듣는 사람은 웃고,

나는 그때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 하면서

괜히 뿌듯해진다.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조금은 티를 숨겨본다.


오늘 이 일도

얼마 안 가 누가

“너 뭐 있었지? “

물으면

바지 주머니에 손 넣으며 거들먹거릴 거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는데…“

하면서.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또 하루를 살아가겠지.

그러다 또

다음 썰이 하나 생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