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지나면 그냥 웃긴 썰 하나
가끔,
진짜 별 이상한 일을 다 겪는다.
설명도 안 되는 상황인데
굳이 말하려면 말이 너무 길고,
그렇다고 넘기자니
마음 한구석이 쿡쿡 찔리는 그런 일.
그럴 땐 그냥 이렇게 정리한다.
“시간 지나면 썰 하나쯤 되겠지.”
⸻
그리고 실제로 그렇다.
며칠만 지나도 누가 묻기만 하면
괜히 진지하게 거들먹거리며 털어놓는다.
듣는 사람은 웃고,
나는 그때 진짜 열심히 살았구나 하면서
괜히 뿌듯해진다.
아닌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조금은 티를 숨겨본다.
오늘 이 일도
얼마 안 가 누가
“너 뭐 있었지? “
물으면
바지 주머니에 손 넣으며 거들먹거릴 거다.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는데…“
하면서.
그리고 아무 일 없다는 듯
또 하루를 살아가겠지.
그러다 또
다음 썰이 하나 생기겠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