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온도들 #8

적당한 쓸쓸함에 대하여

by 담아


적당한 쓸쓸함이

나를 적당히 달래줄 때가 있다.


영상도, 음악도 꺼놓고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편안한 날.


그럴 땐

누구에게 말 걸고 싶지도 않고,

누가 괜히 위로라도 해주면

어색한 미소가 나온다.


이상하게도

너무 괜찮은 척할 필요도 없이

그냥 ‘있는 나’로 있는 게

그럭저럭 괜찮다.


쓸쓸함도

적당하면 충분히 따뜻하다.

가끔은 그게 제일 부드러운 온기일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