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쓸쓸함에 대하여
적당한 쓸쓸함이
나를 적당히 달래줄 때가 있다.
영상도, 음악도 꺼놓고
가만히 있는 게 오히려 편안한 날.
그럴 땐
누구에게 말 걸고 싶지도 않고,
누가 괜히 위로라도 해주면
어색한 미소가 나온다.
이상하게도
너무 괜찮은 척할 필요도 없이
그냥 ‘있는 나’로 있는 게
그럭저럭 괜찮다.
쓸쓸함도
적당하면 충분히 따뜻하다.
가끔은 그게 제일 부드러운 온기일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