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별일 없이 하루를 넘기면
그게 제일 잘한 일이더라.
누가 물으면
“잘 지내?” 같은 말은
대답하기 어렵고,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말하는 게
솔직해지는 법을 배워가는 중.
뭐라도 이뤄야 덜 초라할 것 같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냥
내가 여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다고,
스스로 말해주는 날이 늘었다.
별일 없는 하루를 살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고양이랑 눈 마주치고,
그런 거.
그냥, 오늘도 여기 있다는 거.
그거면 된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