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소형 Dec 11. 2015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시선

그저 묵묵히 바라봐 주기를

모든 것을 아니꼽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매우 불편하다. 새로이 도전하는 모습에 희망 없는 지름길이라 하고, 나 자신을 아끼고 보호하는 모습에 교만이라 하고, 남을 위하는 말에 침 바른 소리나 한다며 비웃는 사람들의 태도가 역하다. 그런 시선들이 비칠 때마다 내뱉는 한마디,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신경 쓰이는지.

좋게 봐달라 부탁한 적 없겠다지만 그저 편견 없는 시선으로 묵묵히 바라봐줄 수는 없는지 묻고 싶다. 가끔 정말 가까운 이들이 그럴 때면 속상하기 그지없다. 가까이에서 느꼈던 실망감 때문에 먼 사람들의 무관심이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불편하게 만드는 시선들이 오히려 나를 더 배짱 있게 키우겠지만, 그러기엔 아직 주위 사람들에게 만족스럽고 인정받고 싶을 만큼 어리고 또 어리다.

작가의 이전글 사람과 사람 사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