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하는 소비생활 : <사고재비>
10.유기농 올리브 오일
회사에 다닐 때는 사원식당에 내려가면 언제나 샐러드가 그득했었는데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는 부지런 떨어 찾아 먹지 않는 이상 채소를 섭취할 일이 많지 않다. 김치찌개를 끓이고 곤드레 밥으로 한 끼 든든히 먹어도 씹으면 아삭아삭 소리가 나는 풀이 그립다.
채소 손질은 또 왜 이렇게 귀찮은지.. 그렇다고 해서 샐러드를 안 먹기엔 채소를 꾸준히 먹었을 때 몸에서 즉각 느껴지는 싱그러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너무 잘 알기에 하루 한 끼는 샐러드를 먹으려고 노력한다.
한 끼 식사로 먹다 보니 병아리콩을 샐러드의 기본 재료로 해서 그때그때 당기는 채소를 넣어 만들어 푸짐하게 먹는다. 요즘 꽂힌 재료는 깍둑썰기한 오이와 새우, 그리고 쭉쭉 찢은 슬라이스 치즈. 거기에 후추와 소금은 적당히, 화이트 식초와 올리브오일은 듬뿍 넣어 큰 수저로 휘휘 저으며 테이블로 가져온다. 아주 가끔 바질 페스토를 곁들이긴 하지만 그 외에 다른 소스는 가미하지 않는다.
그러하다 보니 신선한 올리브오일이 샐러드의 맛을 좌지우지한다는 걸 깊이 깨닫고 최근에 유기농 올리브오일을 구입했다. 사자마자 한 숟가락 입에 머금었는데, 입안에 향긋한 풀내음이 돌고 끝에는 살짝 매운맛이 났다. 올리브오일이 왜 맵나 해서 찾아보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때문이란다. 싱그러운 맛이 나는 올리브오일을 뿌린 샐러드로 한 끼 식사를 할 때면 내가 대단히 몸을 잘 챙기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서 몸도 마음도 푸르른 기분.
유기농 올리브오일 한 병이 삶의 질을 올려주니 또 그런 게 어디 있을까 삶의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살피게 된다. 참, 병아리 콩 불려 놔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