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버들 Aug 31. 2020

305호 집밥

구운 김과 계란말이



최근 집에서   먹어도 ‘  먹고 있었거든요.  그랬나 모르겠는데 그냥 밥솥으로 밥을 하기가 너무 싫은 거예요. 그런데 햇반 먹기는  싫고. 두어  그러다가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제 마트가 문을 닫기 20 전에 가서 반찬으로   가지를  왔어요. 냉장고에서 밤새 불린 쌀을 아침에 눈뜨자마자 안치고, 10 불린 미역과 두부를 넣고 미소 된장국을 끓이고, 계란 2개를 풀어 후딱 계란말이를 만들고, 조미되지 않은 김과 사온 멸치볶음을 담아 오랜만에  해먹었어요.


한동안 집에선 병아리콩과 토마토 홀로 연명하다가  지은 밥을 구운 김에 싸먹는데 행복한 기분이 넘실넘실 밀려오더라고요. 자취할  쓰던 밥솥을 쓰고 있어서 밥솥 바꾸자고  번이나 졸랐는데 문제는 밥솥이 아니라  불려서였나봐요. 이런  꿀맛이구나 싶더구만요. 요즘 나만 모르게  키우는 시즌인지 하루에 다섯 끼는 먹는  같아요. 집에 가는 길에 고등어 사다가 내일 구워 먹어야겠어요.  배고파.

#305호집밥 





작가의 이전글 그림 의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