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을 부르는 새벽

by 글담

빨갛게 물드는 저녁 노을처럼

이 새벽에 온누리는 붉은 빛이 스며듭니다.

새삼스레 붉은 기운에 나지막이 탄성을 내지르며 점점이 꺼져가는 불빛도 세어 봅니다.

하나둘 불이 꺼질 때마다 세상을 밝아집니다.

하나둘 욕심을 줄일 때마다 인생은 풍요로워지겠죠.

공기가 맑습니다.

바람이 차가웁니다.

햇살이 빛으로만 다가오지 않고

따뜻한 온기를 담아 다가올 때 생명의 기운을 느끼는 것처럼

당신은 그런 존재입니다.

빛과 온기.

아침입니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아침,

어김없이 떠오르는 당신.

오늘 아침은 망연한 마음으로 맞이하다가

당신을 생각하며 다잡아봅니다.

커피가 거의 비어갈 즈음 한 번 잔을 흔들어 헹구어내듯.

오늘도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글을 써야 할 텐데

글은 쓰지 못하고

글만 뜯어봐야 하는 하루가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