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싶다면, 한 걸음 내딛으세요.
예전에 글쓰기 강좌 제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글쓰기 강좌 분야의 수강료를 듣고 ‘헉!’하고 놀랐습니다. 수십 만 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있는데, 만만치 않은 비용이었습니다. 전문 작가나 전업 작가가 되겠다면 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또 먹고 사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하기 위한 투자이니 말이죠. 프레젠테이션, 자기소개서, 에세이, 리포트 잘 쓰기 등의 과정도 학원처럼 수강료를 내고 배운다고 합니다. 한순간의 강의를 듣고 마치 달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문구들이 난무합니다. 그렇게 되지 못하면 가르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배우는 이의 게으름이나 무책임함 때문이라고 은근히 죄책감도 불러일으키려 합니다. 어이없는 주장이죠.
그나마 이런 강좌를 들으려 하는 분들은 전문 작가나 자기계발 강사 등 직업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어 투자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 대비 효과는 본인의 판단일 테지만요. 문제는 전업이 아닌 일상적인 글쓰기를 원하는 분들입니다. 그렇게 글을 쓰다가 전문 작가로 꿈을 키워갈 수 있겠죠. 이런 분들은 안타깝게도 꾸준한 글쓰기와 피드백을 구하기가 어려운 환경입니다. 전문작가가 되겠다는 꿈의 실현 가능성도 희박합니다.
일상적으로 자신과 주변의 이야기를 담은 글쓰기도 출간된 책만큼이나 중요합니다. 거기에 맞는 글쓰기 배움의 기회와 과정이 많았으면 합니다. 글쓰기의 과정에서 특정한 스타일이나 형식을 강요할 수 없습니다. 글을 쓰고 하는 이가 10명이면 10가지의 색깔이 드러나야 합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꾸준히 글을 쓰고 배우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오랜 꿈을 이루려는 과정이 단판에 결정지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독서모임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책 읽기와 토론은 쓰기의 배경이 됩니다. 독후 활동에서 글쓰기 훈련도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글을 쓰고 싶다면, 쓰고 싶은 바람만큼이나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을 구해서 읽듯이 말이죠.
● 글쓰기는 바람으로만 가지고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합니다.
● 글쓰기 관련 책도 읽고, 자신에게 맞는 강좌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가장 좋은 글쓰기 수업은 함께 할 커뮤니티를 찾는 것입니다.
● 글은 혼자서 하기가 힘드니 피드백과 함께 하는 공감대가 큰 자양분이 됩니다.
● 평소 좋아하는 작가에게 연락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