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무엇을, 어떻게 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야 됩니다
글을 쓰고 싶다고 합니다. 글을 너무나 쓰고 싶다고 그동안 꽤 많은 사람들이 저를 찾았습니다. 수줍게, 때로는 거침없이 글을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저를 찾아와 글을 쓰겠다고 한 사람들은 대부분 책을 내는 것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글을 쓰겠다는 말은 책을 내겠다는 표현이었던 거죠. 책을 내려고 하니 저보고 알아서 도와달라는 말이었습니다.
심지어 글쓰기 특강을 했는데, 그때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 "어떻게 하면 책을 낼 수 있을까요?", "책 내는 데 돈은 얼마나 드나요?" 등 정작 글쓰기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였습니다. 그분들이 이미 어느 정도 글을 썼거나 쓰고 있는 분들도. 아니었습니다. 대체 이분들은 왜 왔을까요?
그분들은 비록 아직까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분명 뭔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을 겁니다. 그러니 책을 내겠다고 하는 것이겠죠. 실망만 할 게 아니라 나름대로 짐작을 해보니 저에게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요? 왜 쓰려는 것일까요?
그동안 책을 내고 싶다는 분들을 숱하게 만나봤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물었더니 본인만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평범하다 못해 좀 덜떨어진 저마저도 설득을 시키지 못하는 이야기를 누구에게 말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당사자의 말대로 대단한 콘텐츠이자 스토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부분의 출간 희망자들은 자신만만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또 겪은 이야기를 듣고 그대로 하면 모두가 잘 될 것이라고 진지한 눈빛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 저도 그분들의 소망대로 되기를 바랐습니다. 어쨌든 잘 되면 좋은 것이니까요.
어떤 글을 쓰더라도 결국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것입니다. 제대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입니다. 화려한 기교의 문장이나 온갖 지식이 담길 글이라 해도 의미 해석이 불분명하면 곤란합니다. 상대방이 못 알아듣는 이야기를 하며 알 수 없는 기대를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야 합니다.
심하게 말하자면, 혼자 떠드는 꼴밖에 되지 않으니까요. 글을 쓰겠다는 욕심이 앞서서 무엇을 전달할지, 왜 쓰려는지 까먹은 겁니다. 그러니 기성작가를 흉내 내는 문장과 형식에 자꾸만 신경을 쓰는 거죠. 이미 배는 산중턱을 지나 정상으로 가고 만 것입니다.
글을 왜 쓰는지에 대해 생각해봤다면, 글쓰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겠죠. 글쓰기를 배우는 과정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게 무엇인지 늘 의식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글쓰기에 대한 마음가짐은 충분합니다.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글쓰기를 완성하는, ‘끝장’까지 가보는 여정을 떠나기를 바랍니다.
● 글쓰기는 동기, 즉 왜 쓰고자 하는지가 명확해야 합니다.
● 글을 쓰고자 하는 목적이 불분명해서 글을 쓰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짧은 메시지 하나로만 시작하다가 글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왜 쓰려고 하는지 그 의도와 메시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 나의 의도와 메시지가 정해지면, 어떻게 전달하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 글쓰기의 핵심과 첫 걸음은 이처럼 동기, 구성 등 구성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글쓰기도 배움의 과정이니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적절한 동기부여와 목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