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이 글쓰기의 비결이라는 것을 아시나요?

글쓰기도 습관이랍니다.

by 글담

어떤 작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매일 쓰지 않고서 어떻게 작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이죠. 이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매일 쓰기'에 메모와 낙서도 포함된다고 해도 펜조차 들지 않았던 날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글은 마음이 당길 때 쓰는 거야, 그게 영감을 받아쓰는 거지'라고 얼토당토 않는 변명을 주절주절 늘어놓으며 화끈해진 얼굴을 가라앉혀 봅니다. 그래봤자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는 자책만 더할 뿐이지만요.

매일 쓰고 읽는 것은 생각만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해보입니다. 몸을 많이 써야 하는 귀찮은 일도 아니니 말이죠. 짬짬이 쓰고 읽는 게 시간을 많이 빼앗을 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어느 날, 라디오를 듣다가 한국인 중에서 일 년 동안 책 한 권조차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설마 일 년에 한 권은 읽겠지, 잡지라도 말이야’라고 의아해 하려던 찰나에 뒤이은 설명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노동시간이 2위라고 합니다. 이렇게 일을 많이 하니 책 읽을 짬이 날 리가 없겠죠.

노동시간은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따질 수 없습니다. 하루 8시간을 일한다고 해도 출근과 퇴근, 일의 준비와 마무리 등 그 여파는 8시간 이상의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야근이라고 하게 되면, 책 한 권은커녕 한 페이지조차 읽을 기력이 없는 게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일을 하고 난 뒤에 책 읽을 여유, 아니 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책도 읽지 않는다고 혀를 찰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저 게으르거나 놀기 좋아해서 책을 읽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면, 그 바람의 실현을 위한 노력은 해야겠죠. 어쩔 수 없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 중간에 한 문장이 빠졌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절실하게 행동해야' 이루어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뭔가 이루어지기를 바랄 수는 없으니까요. 흔히 말하는 것처럼 복권 당첨이 꿈이라면, 복권을 사러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도 중요하지만, 그 재능을 발견한다거나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하나씩 글쓰기를 위한 스텝을 밟아가야 합니다. 그 스텝은 바로 '습관'을 뜻합니다. 습관은 자주 반복하면서 익숙해지는 것으로 가능합니다.

글쓰기가 습관이 되려면 하루에 30분이라도 꾸준히 쓰는 게 좋습니다. 많은 시간을 요구하는 게 아닙니다. 짧은 글이라도 자꾸 쓰다 보면 어느새 습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창하게 위대한 작품을 쓰겠다고 골방에 틀어박혀 온종일 머리를 싸매는 것은 기성 작가들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히려 꾸준히 습관을 가진 글쓰기로 장기적인 체력전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일상에서의 글쓰기를 위해 어떻게 시간을 확보하고 실천을 할지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글쓰기에 필요한 이론이나 공부는 필요합니다. 머릿속에 어떤 그림인지 그려지는 게 있어야겠죠. 하지만 그림에 대한 이론은 빠삭한데, 정작 그릴 줄 모르면 낭패입니다. 글쓰기도 손이 움직이고 몸이 꿈틀거려야 머리와 호흡을 맞춰 좋은 글이 나옵니다. 몸이 반응하는, 몸이 익히는 과정이 글쓰기에도 있어야 합니다. 춤과 운동을 배우는 것과 똑같은 것이죠. 클럽에 가서 조금이라도 춤사위를 보이려고 평소 흔들흔들 어깨를 들썩이고 스텝을 한 번씩 밟는 것처럼 말입니다. 몸이 글쓰기에 익숙해지는 습관을 가지는 게 글쓰기의 실행이라는 첫 걸음입니다.


● 글쓰기도 몸으로 익히는 춤이나 운동과 다를 게 없습니다.

● 저절로 익히는 과정이 글쓰기에도 필요합니다.

● 문장의 구성이나 맞춤법, 띄어쓰기조차 이론으로 외운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 쓰고 또 쓰면서 익히는 과정을 습관으로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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