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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Sep 04. 2022

108_ 30대 개인연금 (불로소득)

+ 30대 노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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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40대까지 연금보험(변액연금 포함), 연금저축, 연금 펀드, 퇴직 연금 등 후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금상품에 조금씩 발을 담그려 한다. 어느 한 가지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가지를 구성해놓으면 다양한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연금이 여러 개면 사정에 따라 하나는 생활비로 활용하고 하나는 목돈으로 쓸 수 있다. 아니면 55세에 퇴직하면서 A연금 개시, 60세에 B연금 개시 이런 식으로 연금 개시일을 달리해 빠르게 불로소득을 마련할 수도 있다. 나중에 활용 가능한 재료가 많으면 활용 방식도 다양해지는 거다. 해서 개인연금은 3개 이상 마련해놓을 계획이다. 다만, 내 생활에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해서 30대 초반에는 연금 1~2개 정도,

30대 후반에는 1개 더 늘려서 3개 정도 만들어 놓을 생각이다.

납입금은 크게 들 필요 없다. 매달 10~20만 원짜리면 된다.


30대는 노후 준비에 크게 부담 가질 시기는 아니다.

처음부터 나중에 쓸 거 다 만들어놓겠다고 무리하면 지금 생활이 망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30대에는 나중에 쓸 씨앗을 조금 만들어놓는다는 생각으로 조금씩 준비를 시작하면 된다. 그러다 추가할 수 있으면 40대에 또 늘려가는 식으로 말이다.


액수가 적다고 심드렁할 필요도 없다.

지금 가입하는 게 납입금은 적어도 이후 가입하는 상품보다 유지 기간이 제일 길어서 원금이 적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추가 납입을 활용해서 원금을 늘릴 수도 있다.


부모님의 노후 자산을 관리하면서 개인연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겪고 나니 이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미리 준비해야 하는 필수 상품이 되었다. 해서 30대 중반전에 연금 10만 원짜리 1개라도 가입하기를 권한다. 그러면 40~50대에 내가 유용하게 쓸만한 아이템 하나가 추가되고 그로 인해 나는 딱 그만큼 더 수월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니까 말이다.


그동안 나는 어머니가 가입해주신 월 10만 원짜리 연금보험(변액연금 포함)이 2개 있다. 모두 나중에 딸이 취직하면 넘겨주려는 했지만, 아직도 내가 취직을 못 하는 바람에 환갑 넘으신 부모님에게 그 부담이 고스란히 남고 말았다. 죄송스럽다. ㅠㅠ


어쨌든 20대에는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나중에 10년 넘으면 확 해지해야지 하는 생각이 컸다. 30대 초반에는 이거 다 해지해서 부모님 드려야지(처음부터 부모님 돈으로 부은 거니까) 했다. 솔직히 부모님이 이 덕을 보기 전까지, 이게 필요해서 전전긍긍하기 전까지는 여기에 대해 무심했다. 재테크 책을 읽을 때도 쉬이 넘기는 부분이 연금이었다.


내게 노후란 아직 표지판도 보이지 않는 목적지이기도 했지만, 로또 1등보다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성실히 티끌 모아 티끌인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게 더 큰 이유였다.


작년에 변액연금 해지했을 땐 저금보다 낮은 수익률에 실망이 크기도 했고. 그러다 아버지의 연금보험 개시가 생활에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 부모님에게 연금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게 되면서 해지할 마음이 작아졌다. 해서 지금 가입된 연금 상품 모두 해지할 생각이 사라졌다. 남은 두 상품 모두 가입 기간 10년이 지나서 혜택이란 혜택은 다 받을 수 있는데 굳이. 20년, 30년 더 묵혀두면 얼마나 든든할까 기대가 된다. 해서 그동안 부모님 돈은 나중에 현금으로 갚고 이건 놔둬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라 막상 가입했더니 10년 뒤 주식 투자가 더 이득이었다든가, 차라리 자기 계발을 했으면 더 나을 뻔했다든가, 집안에 큰 문제가 생겨 중도해지하는 바람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무서워서 시도를 안 하는 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 안 담그는 꼴이다.


지금 후회하는 60대는 누구인가?

10~20년 전 개인연금 위험하다며 쳐다도 안 보던 사람들이다. 


그때 개인연금에 가입된 서민과 가입하지 않은 서민의 현재 생활에 차이는 크다. 돈 없어 쩔쩔매는 부모에게 자식들은 “연금 가입해둔 거 없으세요?” 이 말부터 한다. 지금 부모님의 먹고사는 문제도 이 연금 덕을 많이 보고 있다. 그러니 당장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준비해두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실수할까 불안해 시도조차 하지 않는 실수만큼은 하지 말아야 한다.






* TIP

연금을 언제 가입하는 게 좋을지 영 어려울 땐 개시연령을 먼저 정한 후에 가입 시기를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연금 가입 시기를 연금 개시하기 10~20년 전으로 정하는 거다. 예를 들어 65세에 연금 개시할 예정이면 가입을 45~55세에 하는 거다. 10~20년 채우고 나머지 1~5년 정도는 추가 납입 등으로 수수료 낮추고 적금액은 늘려 돈을 잘 불려볼 심산으로 말이다.


① 연금 개시하고자 하는 연령대 정하기.

② 연금개시연령 10~20년 전을 가입 기간으로 정하기.  


연금은 제일 젊은 지금 가입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위 방법을 활용하도록 하자.








● 개인연금에 더 자세한 이야기, 장단점 알고 싶다면? → 63_ 불로소득) 개인연금은 필수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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