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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Jun 23. 2022

77_ 우리 집 노후 보험

목차__ 下

- 아버지 : 보장성보험 2개, 실손의료보험 1개

- 어머니 : 보장성보험 3개, 실손의료보험 1개


※ 연금, 저축성 보험은 제외.

※ 한 상품에 보장과 저축(ex. 만기환급형, 연금 보험) 등이 결합된 것도 '보장성 보험'이라고만 표시.

※ 회사나 상품이 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질병을 어떻게 보장받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와 상품명은 자세히 적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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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부모님 보험 현황은 위와 같다.

두 분 모두 보장성 보험에서는 암, 뇌졸중, 심근경색, 8대 질병(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천식,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B형 간염, 비만) 재해에 대한 진단자금 나오고~ 의료비와 입원비도 조금씩 나온다.


현재 총보험료는 2분이 합해서 35만 원 정도로 적지는 않다.

해지할까 고민했다가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게 있어서 그렇다. 1~3년 뒤 만기 될 보험 2~3개를 빼면 총보험료는 25만 원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다. 서민에게는 이것도 부담스러운 금액이지만, 사실 이것도 보험료가 비싼 축에 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우리 집은 병원비는 80%를 실손의료보험(이하. 실비)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20%와 생활비 부족은 보장성보험에서 나오는 진단자금으로 해결한다.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보험이 더 많다. 

어머니는 혈관 관련 질병과 여성 질병이 보장되는 보험이 추가해서 보장이 넓게 잘 되어있는 편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진단자금도 많지 않고 만기도 80세로 되어있어서 조금 부실한 편이라 걱정이 되었다. 그나마 실비가 있어서 다행이긴 한데 이것도 병원비를 100% 해결해주는 건 아니니까.


그래서 하나 더 가입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가 더 이상 추가하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이 부분은 보험으로 보강하지 못했다. 대신 비상금을 단단히 준비해놓고 있다.


해서 부모님의 보험은 암이나 혈관질환에 대해서 딱 병원비와 생활비를 걱정하지 않을 정도로 아주 기본은 대비가 되어있다.


사실 두 분에 보험을 재점검하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각 질병에 진단자금이나 치과 비용 등 보장을 조~금 더 탄탄히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하지만 쉽게 그리할 수는 없었다. 수많은 질병과 부상에 전부 대비하면 좋겠지만, 보장 내용과 진단자금이 늘어날수록 보험료가 비싸지니까.  


대신 최소한의 대비는 할 수 있게 보험 점검을 할 때 부모님의 나이, 가족력(유전병) 등을 바탕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큰 질병과 부상에 신경을 썼다. 다행히 우리 집은 가족력이나 유전병이 없어서 우리나라 60대가 가장 많이, 흔하게 걸린다는 질병(암, 심혈관·뇌혈관 질환 등)과 어디서든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로 인한 부상에 대한 보장에만 신경 쓰면 되었다.


그렇게 재점검 과정에서 필요한 건 추가하고 없어도 되는 건 해지했다.

기본 대비를 잘해놓으니 이제 병원 진료비와 고가 검사비, 수술비 걱정은 없다. 전에는 부모님이 병원에 가실 때마다 돈부터 걱정하면서 비참한 기분이 들어 괴로웠는데 이제는 진짜 부모님의 건강만 걱정한다. 이 당연한 걸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나이 많을수록 중병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준비해둬야 할 것 같지만, 일단 수술비와 입원비(검사비 포함), 3달치 생활비, 건강관리를 위한 여윳돈 조금만 있으면 큰 걱정은 덜 수 있다. 그럼  ‘나중에 병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막연하게 가슴을 짓눌렀던 불안감도 사라진다.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부실한 대비책이나 심각한 상황에 대해 턱없이 부족한 자금들을 확인하게 되면서 더 불안해지지 않을까 겁부터 먹게 되는데 의외로 정반대다. 부실한 부분을 확인하고 할 수 있는 만큼의 대비만 해놓아도 안심이 된다. 실제 병원비 마련도 얼추 되고.


그러니 부모님이든 본인이든 꼭 1번은 보험 점검을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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