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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킹 May 30. 2022

힘들 때 덜 괴로울 방법, 있습니다!

2022. 05. 27 스여일삶 뉴스레터 에세이



구독자 님, 안녕하세요! 벌써 5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하여 인사를 전합니다. 다음 주면 6월이 시작된다는 게 믿기지 않네요. 2022년,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걸까요?


이번 주는 지난주 에세이에 대한 익명의 구독자 분이 남겨주신 피드백을 먼저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지난주에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줄 흔한 한 마디’라는 주제로 생각을 나눴는데요, 아래와 같은 피드백이 들어왔어요.



”저는 힘들 때는 희망찬(?) 말들보다, 오히려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는 말이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이렇게  저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기대하며 살지만 사실 현실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잖아요. 우리 스스로의 모습도 그렇고요. 그래서 항상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가지되, 내가 어디까지 견딜 수 있는지 알고 있는 게 마음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제 오늘을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준 한 마디들입니다.

➀ "We don't rise up to the level of our expectation, we fall to the level of our training" - Archilochus. (우리는 기대만큼 올라가는 게 아니라, 준비된 만큼 떨어진다.)

➁ "Everything You've Ever Wanted Is Sitting On The Other Side Of Fear"- George Addair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은 두려움 너머에 있다.)

➂ "Fear: False Evidence Appearing Real or Future Events Already Ruined" (두려움: 사실처럼 보이는 잘못된 근거; 미래를 초치는 일)

두려움이 없는 상태가 행복이라고 했던가요? 저는 스여일삶 분들이 분기/연간 목표 말고 무엇이 두려운지 적고 사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상황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추천해주신 명언들이 마침 이번 주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와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서 함께 소개해드려요. 구독자 님, 혹시 이번 주 ‘유퀴즈온더블록’을 보셨나요? 시각 장애를 딛고 뉴욕에서 28년 동안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신순규 님이 나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시각 장애가 있던 신순규 님은 피아노를 전공하려고 했다가 우연히 미국에 간 뒤, 미국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다고 해요. 열심히 노력해서 하버드를 졸업, 한 금융사에서 인턴을 하게 되죠. 그 이후 쭉 뉴욕에서 애널리스트로 일을 했는데, 그때를 회상하며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미국에서 처음 공부할 때 주변에 장애 학생이 없어서 선생님들이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할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방법을 찾아줬다. 시각 장애가 있음에도 방법을 찾아 양궁을 가르쳤을 정도니까. 그때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방법’을 찾으면 극복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금융사에서 일할 기회가 왔을 때도, 많은 사람들이 반대와 걱정을 했다. 그렇지만 딱 한 사람만 설득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그렇게 세상이 받아줄 때까지 묵묵히 ‘방법’을 찾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또 익명의 구독자 님이 남겨주신 명언을 보면서 어떤 문제 상황이나 어려움을 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어요.


힘들 때 ‘문제가 뭐지?’ , ‘원인이 뭐지?’를 따지는 데에 시간을 많이 쏟기보다는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지?’ , ‘무슨 방법이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면 오히려 내가 얼마나 힘든지, 내 앞에 닥친 문제가 얼마나 큰지는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고요.


구독자 님은 힘들 때, 난관에 부딪혔을 때, 문제가 아닌 해결책에 더 집중하기 위해 노력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럴 때 어떤 방법을 쓰면 시련 그 자체보다 극복 방안에 신경을 쏟게 될까요? 구독자 님이 시도해보았던 방법 중에 효과적이었던 것이 있다면 [뉴스레터 피드백]에 남겨주세요. 다음 주에 구독자 분들과 공유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인생은 고난이라고들 하죠. 어차피 계속 고통을 받는다면 고통 그 자체보다 고통을 극복할 방법에 더 힘쓰고, 그러다 나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과 함께 극복할 방법도 좀 찾아보면 어떨까요? 그러다 보면 나도, 주변 사람들도 훨씬 ‘덜’ 고통스럽게, 그 와중에 또 ‘행복'을 찾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말은, 일주일 동안 쌓였던 고통에서 멀리멀리 떨어져 후련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의 뉴스레터 에세이를 마칩니다.




이 에세이는 매주 금요일 발송되는 스여일삶 뉴스레터에 실린 내용입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stib.ee/GIL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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