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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몽드 Jul 11. 2019

파란 뚜껑 글래드락 도시락 한 끼

[파란 뚜껑 글래드락 도시락 한 끼]

Simply & Healthy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요리 스타일이 있다. 나라별 요리 스타일(한식, 중식, 양식 등), 재료별 요리 스타일(밥, 면, 고기, 채소 등) 등 수많은 스타일이 있다. 


나는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 스타일이 좋다. 국적이나 재료 상관없다. 물론 맛있다는 것은 기본 전제로 깔려있다. 간단한 요리란 만드는데 복잡하지 않고 쉽게 구할 수 있는(affordable) 재료를 이용하여 요리하는 것이다. 나에게 건강한 요리란 '투명성'이 있는 요리다. 지금 먹는 한 숟가락에 들어간 재료와 양념을 내가 아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재료를 다뤘는지 아는 요리다. 물론 요리할 때 넣는 재료마다 원산지와 생산자를 알 수 없을 때도 많다. 수입 양념이나 재료는 더더욱 알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지금 만드는 요리에 어떤 재료, 어떤 양념이 들어가는지, 내가 어떻게 만들었는 '알아차림'하는 것은 건강한 요리, 건강한 식사의 근원이 된다. 



간단하고 건강한 요리 레시피를 알려주는 유튜브 영상을 엄청나게 많이 보았다. 지금도 매일 요리 영상을 본다. Jamie Oliver, The Domestic Geek을 시작으로 수많은 해외 요리 유튜브를 통해 레시피를 배웠다. 다양한 레시피가 있지만 결국에 내가 실제로 하고 즐기는 요리 레시피는 건강하고 간단한 요리다. 그리고 그 요리는 쉽고 간단하고 맛있어서 도시락으로 만들기 딱이다. 대학원 다니며 매일 맛없는 점심을 먹으러 나가는 일이 스트레스인 나에게는 오히려 아침에 좀 일찍 일어나서 맛있고 건강한 도시락을 만드는 게 훨씬 좋았다. 

음식을 어디 화려한 곳에 담을 필요도 없다. 가볍고 튼튼한 통에 그냥 담기만 하면 된다. 한 때 유튜브를 휩쓸었던 밀 플랜(meal plan) 영상에서 다들 파란 뚜껑의 글래드락에 차곡차곡 담는 모습을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The Domestic Geek에서도 간단하게 투명 플라스틱 또는 유리용기에 담아 도시락 만드는 것을 보여주는데, 결국 자꾸 보는 스타일이 내게 맞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만든 퀴노아 샐러드를 글래드락에 담았다. 간단함과 건강함이 실용적인 글래드락에 담겨있다. '알참'이 '꼭' 담겨있다.



파란 뚜껑 글래드락.  글래드락인 이유는 유튜브 영상에서 봤기 때문도 있고, 실제로 가볍고 튼튼하며 꼭 닫히고 다양한 크기와 용도에 맞게 나오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해서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이 글래드락에 담는 간단하고 건강한 도시락 한 끼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한다. 마음챙김 요리 매거진과 같은 점은 내가 요리를 할 때 마음챙김 하고 글에도 마음챙김이 담겨있을 것이다. 다른 점은 음식 종류가 도시락 메뉴다. 볶음밥, 덮밥, 파스타, 샐러드, 샌드위치가 중심이 된다. 

이 요리를 글래드락에 담지 않고 예쁘게 플레이팅 하면 근사한 요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글래드락을 고집하는 이유는 이 작은 글래드락에 "꼭" 담긴 음식의 건강함, 소박함, 군더더기 없음,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풍요로움을 온전하게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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