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뚜껑 글래드락 도시락 한 끼]
지난주부터 부쩍 날이 선선해졌습니다. 여름이 떠나는 바람이 솔솔 불고, 파란 하늘에 예쁜 구름이 초가을이 다가옴을 알려줍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여름 재료가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한 개 남은 아오리 사과, 한 줌 있는 호랑이콩, 하루 더 있으면 무를 것 같은 방울토마토, 한 줄기 남아 있던 민트를 꺼내 여름을 마무리합니다.
# 재료 (2-3인분)
- 아오리 사과 1개
- 호랑이콩 1.5컵
- 방울토마토 2컵
- 파르팔레 파스타 2컵 (숏 파스타 종류면 상관없음)
- 올리브유 2T
- 레몬즙 2t
- 민트 적당량 (대충 다지기, 페퍼민트 사용)
- 소금, 후추 적당량
# 방법
1) 파스타와 호랑이콩은 소금물에 10분 삶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살짝 빼준다.
2) 사과는 한 입에 들어갈 정도로 깍둑썰기하고 토마토는 1/2등분 하여 준비한다.
3) 1)과 2)를 볼에 섞고 올리브유와 레몬즙, 그리고 민트를 넣고 잘 섞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입맛에 맞게 올리브유나 레몬을 가감해서 마무리한다.
아오리 사과만의 상큼함과 싱그러움, 토마토의 새콤달콤, 민트의 시원함이 뜨거운 여름을 달래주는 맛입니다. 가볍고 상큼한 숏 파스타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여름 재료는 끝났다습니다. 이제 아오리 사과 대신 붉은 사과가 나올 것이고 맛있는 가을 제철 재료들이 냉장고를 채울 것이지요. 문뜩, 마음챙김 하며 요리하는 일이 단순히 내가 요리할 때 관찰하고 느끼며 알아차림이 있는 것뿐 아니라, 계절에 맞는 재료를 쓰고 그에 맞게 조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렸을 때, 나도 모르게 기쁜 미소가 지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