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ful Cooking | 마음챙김 요리]
아보카도 한 박스가 생기면 기분이 좋지만, 30개나 되는 아보카도를 먹는 일은 난감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샐러드나 과카몰리를 해 먹어도 냉장고에 아보카도가 넘쳐납니다. 한번에 해결하고자 아보카도를 이용한 디저트를 만들었습니다.
레시피는 <베지테리언 레시피> - 타카시마 료야 의 책을 참고했습니다. 그는 Peaceful Cuisine이라는 유명 요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주로 비건, 로푸드 요리를 만듭니다(https://www.youtube.com/user/ryoya1983/featured). 채널 이름처럼 그의 레시피 영상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감각적인 영상미와 ASMR 뒤에 잔잔한 음악이 어우러져서 계속 보고 있게 됩니다.
아보카도 초콜릿 타르트 레시피가 쓰여 있는 책 페이지도 유튜브 영상처럼 차분함과 따뜻함이 담겨있고, 당장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합니다.
제가 만든 아보카도 초콜릿 타르트는 비건 아닙니다. 크러스트를 다이제 쿠키로 만들었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쉽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다이제를 썼지만, 견과류(예. 호두, 피칸, 캐슈넛 등)를 사용하면 비건 디저트가 되며 실제 오리지널 레시피는 견과류를 사용했습니다.
다이제와 코코넛 롱, 코코넛 오일, 메이플 시럽을 푸드프로세서에 갈고, 타르트 틀에 꼭꼭 담아 크러스트를 만듭니다. 180도 오븐에 15분 정도 구워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필링은 아보카도 3개와 메이플 시럽, 코코넛 오일, 카카오 파우더, 코코넛 오일과 소금 약간을 넣고 블렌더에 곱게 갈아주면 됩니다.
크러스트에 필링을 붓고 표면을 정리한 뒤 냉장고에서 최소 1시간 굳히면 완성입니다.
(*자세한 레시피는 책을 참고해 주세요)


생각보다 풍미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메이플 시럽의 향긋하고 은은한 단맛과 카카오의 쌉쌀한 맛이 어우러져 깊은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보카도의 풍부한 식물성 지방이 부드러운 식감을 주었습니다. 크러스트에 있는 코코넛이 달콤함과 고소함을 더해 주었습니다.
이제 아보카도를 다 먹었습니다. 언제 또 아보카도 한 박스가 생길지 모르지만, 지금 먹는 타르트 한 입 그 자체로 풍요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