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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ang Kim Jun 14. 2016

WWDC 2016/06 (Apple) Keynote

기술 이야기

0. 전체 이야기

아시다 시피, 어제(2016년 6월) 애플이 발표(WWDC)를 발표 했다. 실시간 스트리밍은 거의 마지막부터 본지라, 아침에 다시 처음부터 보기 시작 했다. 혹시라도 Keynote Full 버전을 보고 싶다면, 다음 링크를 참조 하시라.


. Apple 공식 사이트

. 공식사이트는 아니지만 풀버전을 볼수 있는 사이트     

. 2시간 동안 keynote를 볼수 없다면, 10분 요약으로 확인 가능하다 (아래 이미지 클릭) 

10분만에 키노트 보기 (Youtube)


1. WWDC 2016 몇줄 요약

. 있어야 할 것은 있으나, 한방이 없다.

. 그리고, 결정적으로 철학적 충돌이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이점에 대해서는 따로 다루겠다).

. 기존의 단말기들을 종(vertical)으로 연결할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 기존 경쟁 업체들이 시도를 하고 있으나, 대부분 지지 부진. 애플이 하면 달라질런지? 

. WatchOS, macOS, iOS가 향상된 점들이 조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UX & UI를 향상.

. 중국(어)이 기본 고려 대상. 중국시장이 크긴 큰듯. 한국은 여전히 여러모로 제외 됨.

. Watch의 User case를 Fitness와 SoS call로 목표를 잡은 듯.

. TVOS는 기존의 SmartTV와 차이가 거의 없고,

. Siri 자체는 타 업체와 크게 차이가 없으나 다각적으로 접근 함. 굳이 정리를 하자면 (이건 개인적인 견해임), 

Siri in Mac (X); Siri in TV (O); Siri in Messaging Apps (?)

. Siri(음성인식)을 TV의 UI로 하자는 의견은 내가 s사 있을때 주장했던 내용임. 실질적으로 음성인식이 제대로 쓰일수 있는 환경은 TV보는 환경외에는 그리 많지가 않음.

. macOS (Sierra)는 다음 그림 한장으로 요약 가능:

macOS Summary (Source: WWDC 2016)

. ApplePay의 다른 Use case를 모색함. 상점에서 직접 결재하는 케이스 외에 인터넷 쇼핑에서의 use case를 생각함. 아마 다른 애들도 조만간 따라하지 않을런지.

. 이 모든 기능들이 기본적으로 cloud환경(인터넷)에서 동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단말기들 사이에 Peer-to-peer도 지원하는 듯 함.

. iOS 10는 다음 그림 한장으로 요약 가능:

iOS 10 Summary (Source: WWDC 2016)

. Developer Kit & APIs: 개발자들이 가장 환호할만 한 점은 거의 대부분의 OS(WatchOS, TVOS, macOS, iOS)에서 API 형태로 개발자들에게 제공된다는 점이다. 

.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 되지 않아서 말을 아껴야(?) 할듯.

. 이러한 종적 연결(Continouity)의 중심에는 Cloud가 있음. 모든 단말의 콘텐츠를 클라우드와 연동하여 제공함. 다만, 이러한 구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한 단말기가 바이러스 걸리면, 한꺼번에 망한다는거.

. Swift and Swift Playground: Swift와 Swift Playground는 엄밀하게 말하면 과거로의 회귀라 하겠다. Apple II가 처음 나올 당시에, Basic과 Assembly를 기본 탑재했었고, MS에서 MS-DOS가 처음 나올 당시에도 Basic이 기본 (외부)명령어로 탑재를 했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언어(Turtle Logo가 대표적)들도 이미 널리 사용되었었다. 

왜 이러한 언어들이 기본 탑재되었었고, 아이들용 언어들이 개발되었었는지에 대한 이유는, 애플이 Swift와 Swift Playground를 밀고 있는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이번 WWDC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소개나 유명인이 출연하여 공연을 한다거나 하는 이벤트는 없었다. 다른 업체들의 Keynote에서 비해서 조금 심심(?)했다 하겠다. 하지만, 공돌이 입장에서 봤을 때는 나름 괜찮은 발표라고 할수 있다. 

. 또 한가지는 하드웨어의 혁신만으로는 더 이상에 시장에서 살아 남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


2. 철학적 충돌(?)에 관한 이야기

철학적 충돌 (Swift vs. Siri) (Source: 인터넷 어딘가)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WWDC는 한방이 없긴 했지만, 그런데로 봐줄만 했다. 다만, 내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 철학적 충돌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상황을 철학적 충돌이라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지만, 말하자면 이런거다. 애플은 어떤 사용자를 원하는가? 

별다른 지식 없이도 손쉽게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를 원하는가? 아니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 기꺼이 학습하기 원하는 사용자를 원하는가?

위의 질문을 조금도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애플은 무식한 사용자를 원하는가? 유식한 사용자를 원하는가?

라고 할수 있다. 제품의 UI에 여러가지 부가적인 기능이 추가되면 될수록, 사용자들은 무식해 진다. 제품에 UI에 부가적인 기능이 없으면 없을 수록 사용자들을 학습을 하게된다. 그리고, 코딩 혹은 프로그래밍 언어(Programming Lanaguage)는 사용자가 원하는 UI가 제공되지 않을 때, 사용자들이 직접 UI를 만들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사고 즉, 

뭔가 없을 경우 이를 (주어진 틀에서) 논리적으로 구현하고 만들어 가는 사고

를 할수도록 해준다. 이 점에 있어서, 단말기(혹은 OS)에 프로그래밍 언어를 탑재할수 있고, 구현을 할수 있는 Swift나 Swift Player의 개발은 타당해 보이지만, 이게 자연어 해석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내어주는 Siri와는 완전히 상극이라는 점이다. 


Siri의 긍극적인 목표는 사용자들이 아무리 엉망으로 명령을 해도 그 명령을 알아듣고 지가(제품) 알아서 동작하는 것이다.
코딩(Swift)의 긍극적인 목표는 사용자들이 틀에 맞게 명령(코딩)을 하지 않으면, 사용자가 제대로 된 명령을 할 때까지 학습(에러메세지를 줌으로써)을 시킨다. 이러한 학습을 통해서, 사용자들(특히 학생들)은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것이다. 
Swift Release Date (Source: WWDC 2016)

예전에 MS-DOS나 CP/M을 사용할 때는 Dir이나 ls 명령어(디스크 내에 화일명으로 리스트 해주는 명령어) 하나에도 코딩 기법을 적용해야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보다 쉽게 화일을 찾기 위해서 화일명 자체를 체계적으로 적기도 했었다. 요즘은 그런거 없다. 그냥 클릭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코딩 이야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왜 DOS나 CP/M 명령어 타령이냐고 할지 모르겠으나, 

코딩은 기본적으로 명령어의 집합

을 의미 한다. 한줄 짜리이냐 여러줄짜리이냐의 차이일뿐. 어쨋든, 예전에는 사용자들이 학습을 해야지만, 컴퓨터를 사용할수 있었다. 이러한 UI가 GUI로 넘어오면서, 이제는 더이상 OS를 사용하기 위해서 사용자들은 명령어에 대한 학습을 하지 않는다.


Siri는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때, (완전히 구현이 되었을 경우) 명령어에 대한 학습이 전혀 필요 없는 UI이다. 그냥 말(그게 영어라는게 함정이지만)만 할줄 알면 된다. 코딩(혹은 프로그래밍 언어)와는 상반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지금 컴퓨터를 배운다고 하면, 윈도우 쓰는 방법, 인터넷 쓰는 방법, 워드 쓰는 방법같은 걸 배우지만, 예전에 컴퓨터를 배운다고 하면, 명령어를 배운다음 바로 코딩을 배웠었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배우는게 아니었던 거다. 그러던 것이, UI 환경이 명령어체계에서 GUI로 바뀌면서, 그리고, OS에 사용자 편의를 위한 많은 추가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코딩은 전문가들만 배우는, 일반 사용자들은 할수없는 "특별한" 것이 된 것이다. 즉, 사용자들은 무식해 진거지. 업자들이 그렇게 코딩환경을 포기 했기에,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컴퓨터를, 스마트폰을, 타블렛을 보다 쉽게 받아들일수 있었던 거고.


애플은 이제 사용자들을 다시 유식하게 만들고자 한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고 주어진 틀에서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능력을 가진 그런 사용자들 말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무식해지는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러한 충돌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게

 될 가능성이 높다.


3. 마치며

몇줄 적자고 시작했는데, 글이 길어 졌는데.. 일전에 본 Google IO도 그렇고, 이번 WWDC도 그렇고, 다들 떠들고 있는데만 너무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 어떤 기술이 포텐 터질지 가늠하기가 더욱더 어려워 졌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스마트 폰류(타블렛, 넷북포함)의 하드웨어적인 성능은 이미 정점을 찍고, 쇠퇴기에 들어섰다는 점이 이번 발표의 결론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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