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러셀 로버츠의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을 읽었다. 읽을수록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이 읽고 싶어 졌다. 우리 인간의 두 가지 모순된 본성에 대한 통찰력이 대단하다. 역시 1700년이나 2000년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인간의 모습이란 것도 신기하다. 세상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매일매일 조금씩 새로워지기.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2016년의 목표다. 아담 스미스가 말하는 우리 안에 있는 공정한 관찰자의 눈앞에, 또 하나님 앞에 부끄러움 없기를. 위대한 변화가 아닌 매일매일의 사소한 실천이 차곡차곡 쌓이기를 기대해 본다.
1월 2일.
빈둥빈둥 놀았다. 만화 보고, 책 읽고.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은 읽기 쉬웠는데 그다음으로 읽을 책을 아직 못 정했다. 엄마 아빠랑 팥칼국수를 먹으러 농협 근처에 있는 식당에 갔다.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는데 아빠가 동생과 보이스톡을 하면서 엄청 크게 떠들었다. 창피했다. 팥칼국수보다는 엄마가 시킨 감자 옹심이가 더 맛있었다.
1월 13일.
어제는 S가 한국에 온 기념으로 네덜란드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명동에서 닭갈비를 먹었다. 2차로 원래는 투썸플레이스 같은 한국 프랜차이즈 카페에 가려고 했으나 급하게 남산에 가기로 했다. E, S, M, H, J와 택시를 나눠 타고 남산 케이블카 앞에서 내렸다. 추웠지만 찜닭을 먹은 기운으로 힘차게 걸어서 1400m 앞에 있는 남산타워를 향해갔다. 힘들고 추웠지만 야경은 아름다웠다. 반짝반짝 불빛들, 자동차 라이트들, 서울 야경도 아릅답구나. 남산타워에 있는 카페에서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왔다. 올라가긴 힘들었는데 케이블카로 내려가니 너무 금방이어서 허무했다.
<2016년 책 읽기 목록>
1.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 - 아담 스미스, 러셀 로버츠 (1/1)
2.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 레베카 솔닛 지음/김영남 옮김 (1/6)
3. 이기적인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1/12)
4.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1/14)
5. 더 레이븐 - 에드거 알랜 포 (1/20)
6. 독일인의 사랑 - 막스 뮐러 (1/21)
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레오 톨스토이 (1/22)
8.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유현준 (1/25)
9. 논어 1 - 공자 (주자의 논어집주) 최연갑 옮김 (1/26)
10.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송동준 옮김 (1/28)
11.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1/30)
12.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2/21)
13. 그림의 힘 - 김선현 (2/22)
14. 순간의 꽃 - 고은 (2/22)
15.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법정 & 최인호 (2/23)
16.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2/25)
17.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3/10)
18. 음식의 언어 - 댄 주래프스키 (3/11)
19. 생각하는 인문학 - 이지성 (3/15)
20.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4/22)
21. 채식주의자 - 한강 (5/21)
22. 콘트라베이스 - 파트리크 쥐스킨트 (8/25)
23. 바람이 되고 싶었던 아이 (테오의 13일) - 로렌차 겐틸레 (8/26)
24. 등대로 - 버지니아 울프 (9/15)
25. 호밀밭의 파수꾼 - J. D. 샐린저 (9/28)
26. 마당 깊은 집 - 김원일 (9/30)
27. 타인의 고통 - 수잔 손택 (9/30)
28. 구토 - 장 폴 사르트르 (10/5)
29. 말 - 장 폴 사르트르/정명환 옮김 (10/10)
30. 몰타의 매 - 대실 헤밋 (9/17)
31. 만약은 없다 - 남궁인 (10/19)
32. 파우스트 - 괴테 (10/22)
33. 프랑켄슈타인 - 메리 W. 셸리 (10/28)
34.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 (11/10)
35. 사월 바다 - 도종환 (11/14)
36. 인생론 - 쇼펜하우어 (11/15)
37. 생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12/3)
38. 소유냐 존재냐 - 에리히 프롬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