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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h Dec 26. 2019

책 제목이 틀렸다

오직,책!_이상화, 스노우폭스북스, 2019

<하은맘의 십팔년 육아> 읽고 작성한 서평이 브런치 메인 페이지에 실리면서 <여자아이의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 서평 요청이 들어왔다. 감사한 마음에 서평을 작성했는데 <여자아이의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방법> 브런치 픽에 잡히는 행운이 찾아왔다.


 책은   받게  메일이었다. 감사한 일임에 틀림없다. 허나, 학습법, 독서법에 대한 책을 연속해서 읽다 보니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야지.  다른 무엇이 있을지도 모르니 읽고 나서 판단해야지.

저자 이상화가 누구인지 모른다. 업계에서 이미 유명인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데 내게는 생소했다. 리뷰 요청에 들어있는 출판사 보도자료에 있던 내용을 적으며 그에 대한 소개를 대신해본다.


가난한 환경 탓에 사교육은 꿈도 꾸지 못하던 아빠가 기댈  있는 것은 오직 ''하나였다.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고   지혜로 성장할  있기를 간절히 바라던 아빠는 자녀교육서 3000권을 독파하고 보육학과 아동학을 공부하는  무수한 노력을 기울였다. 아빠표 독서교육의 결실로 아이는 수학 올림피아드 전국 1, 불어와 일본어를 비롯한 4 국어 마스터, 민사고에서 주관하는 전국 중학생 토론대회에서 1등과 같은  성취를 이루고,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고려) 대에 입학한다. 이후 EBS <부모>, SBS <영재 발굴단>, MBC <기분 좋은 > 다수의 방송에서 그의 교육법을 조명했으며, 지금도 많은 부모가 해답을 얻어가고 있다고 한다.


대걔의 육아는 엄마가 전담하기에 아빠가  육아서는 푸름이 아빠 이후에 실로 오랜만에 접하게 되었다. 속내를 들여다보니 아이를 낳고 아픈 아내가 병상에서  당부로 인해 책을 읽게 시작하였다는 얘기가 있었다.


 아이를 낳고 가난해서     형편이 되지 않아서 도서관을 집인 마냥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는 것에 소임을 다했다고. 아이를 낳고 9번의 이사를 하는 동안 그가 고려했던 것은  하나!  주변에 도서관이 있을 . 그도 읽고 아이도 읽고 전국의 도서관을 놀이터 삼아 놀러 다녔다. 특별한 곳을 다닐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도서관'.


'아빠, 오늘은 어디 ?'

'한밭 도서관에 . 라면과 밥이 아주 맛있어. 라면 먹고 거기서 배드민턴  거야.'

'아빠, 오늘은 어디 ?'

'가수 도서관에 . 사과나무와 구피가 있거든. 오늘은 구피가 새끼를 낳았는지 궁금하다.'

'아빠, 오늘은 어디 ?'

'서구 어린이도서관에 . 공룡과 자동차가 많잖아. 어젯밤 꿈에 공룡을 만났거든. 너랑 도서관에 놀러 오라고 했어.'

'아빠, 오늘은 어디 ?'

'가양도서관에 . 영어책 읽다가 축구할 거야.'

이렇게 도서관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이 있어 도서관 여행을  좋아했습니다.(p.33~p.34)



수많은 도서관의 특색을 알고 있는 아빠가 대단해 보인다. 매번 다른 이유가 있다는  또한 놀라웠다. 아이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여행하며 놀러 가는 곳이란 인식이 무의식 중에 각인되지 않았을까? 더구나 사랑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여행이니 더없이 행복했을 거라 생각된다.



 책에서 눈여겨본 대목은 '도서관' '영어' 학습에 대한 교수법이었다.



연지와 나는 잠자리에서 매일  권씩의 영어책을 읽는다. <노부영 위시 워시 리더스 > 책을 구입한지는 1 정도   같은데 아직   읽었다. 아니   외우었다.  달에  권정도 읽는  같다. 글밥이 적은 것은 보름 정도면 입에 달라붙지만 보름을 지나면 잊히는  외국어인  같다.  지금 잘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서 다른 챕터에 비해   깊이 들여다보았던  같다.



어렵다.  육아 정말 어렵다. 잡힐  잡힐  잡히지 않는다. 외국어가 특히 그렇다. 영어책만 읽혀서는 어림도 없다는   안다. 소리에 노출이 되어야 하고, 영상도 시청해야 하는데 연지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평소 나도 찾아보지 않는 영상을 아이한테는 찾아보여 주려 하니  또한 어불성설이다. 엄마도  하는걸 애가 할리가 없다.  공부 말고 나는 어떤 미드  것인지 그것부터 찾아야 한다. 베트남에 거주할  3개월 동안 영어공부만 했다. 영어 뉴스를 틀어놓고, 미드를 찾아보고, 영어 책만 보고, 영어로 스피킹 하고. 그랬더니 연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지금은 . 도로아미타불   오래다.



영어는 오감으로 배워야 한다.

영어 일기를 쓴다.
영어 일기 책을 필사한다.
컴퓨터로 영타를 가르쳐 파닉스를 뗀다
영어유치원은 절대 보내지 않는다.
다른 외국어를 동시에 시작해도 된다.
모국어 생활권이므로 한글 못해도 외국어 가르쳐도 된다.
엄마 아빠 영어 발음이 좋지 않아도 상관없다.
문법은 고학년 되면 가르쳐라.

영어 정복할  있다.


이제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세이펜도 있겠다 알아서 영어책 찾아 읽으면 좋겠다. 내가 유아기 엄마표 영어를 실패한 가장  이유. 일찌감치 끝내 놓지 못해 여전히 고민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종지부를 찍을 날이 찾아올터이니 '연지 혼자 알아서'하는 영어 말고 '엄마랑 신나게'  있는 영어. 내가 찾아야  과제이자 난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연지는 아직 저학년이고, 초등학생이란 것에 위안을 삼는다.

영어는 얼마나 간절하냐에 따라 실력도 그만큼 향상됩니다. 지금 시작하는 나이는  인생을 두고 보면 늦은 것도 아니죠. 간절하다면 지금이 영어책 읽기에 적기입니다. 처음 시작은 쉬운 영어책 읽기로 하세요.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동력을 잃을  있습니다. 페이지를 펼쳤을  모르는 단어 5% 정도면 좋습니다. 쉬운 책으로 자신감을 키운  다독하세요. 10권의 책을  번만 읽는 것보다  권의 책을 반복해서 보세요.  읽는 것이 습관이 되고 쉬운 책이 너무 쉽다고 느껴질  조금  수준 높은 책을 읽으세요. 중학생은 고등학생보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습니다. 독서를 시작하기  좋은 나이입니다.(p.123~p.130)



영어 외에도 

1 독서 비법
2 영어 비법
3 대화 비법
4 수학 비법
5 놀이 비법이 담겨 있다.



 책은 학부모들에게 사전 질문을  다음에,  질문들 중에 선별하여 답안(?) 제시하는 내용으로 담겨있다.  육아의 고수가 나타났구나 싶은 마음에 존경스러웠다. 그렇지만 조금 아쉬웠다. 출판사의 보도자료와 일견 다른 부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오직'' 읽어서 명문대에 진학한 것은 아니었다. 가난해서 도서관을 전전긍긍하던 모습과 극명하게 대조적인 '대치동 학원' 읽으며 그랬던  같다.


익히 알고 있지만 초등 수학은 4학년  끝내야 하고 5학년부터는 중학교 선행을 해야 한다는 내용일  책에서 접할 줄이야. 특목중,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물론 그래야  것이다. 특목 중, 고등학교를 염두에  부모가 있다면 수학 선행은 필수다.


? 어떻게  거지? 저자의 전작을 읽지 못해 그간 어떤 수순으로 대치동에 학원까지 차리게  것인지  길이 없다. 전세금 2천만 원으로 가난하게 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느새 대치동에 영어 학원을 차렸다. 어떻게? 육아하며  읽으면 대치동에 학원까지 차릴  있는 것인가? 쉬지 않고 계속 일은 했다. 어린이집도 하고, 공부방도 하고, 학원도 운영하다가 둘째 아이가 '아빠, 나도 대치동 학원 다니고 싶어.'라는 말에 대치동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가능한가?라는 의구심이 내내 따라다녀서 결국 책의 본질이 흐려지고 말았다. 책마다 전달하는 메시지가 다르기 때문에 읽는 책마다 쫓아하다보면 제풀에 지치고  것이다. 



 거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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