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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마딱 Nov 21. 2022

호갱님 감사합니다, 중독되어서

호모 아딕투스

 저자는 소비재 시장의 변화를 제품 경제, 관심 경제, 중독 경제로 나누고, 현재의 경제를 중독 경제라고 단정 짓는다.


 예전엔 제품 경제 시대에는 제품을 생산 능력을 갖춘 기업이 많지 않았기에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업이 큰 이윤을 갖던 시대였다. 이 후, 생산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생긴 많은 제조기업들의 경쟁으로 마케팅이 중요해진 관심 경제시대가 되었다.


그렇다면 중독 경제는 어떤 의미일까?



 사람의 뇌에는 보상회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달콤한 음식이나 중독성 물질처럼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에 반응하는 곳입니다.

 실험실 쥐에게 보상회로를 자극할 수 있는 전기 스위치를 달아주면 쥐는 먹지도 쉬지도 않고 온종일 이 스위치만 누릅니다.

 인간과 실험실 쥐는 전혀 다른 존재입니다. 아니 전혀 다른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손에도 이 전기 스위치가 하나씩 쥐어졌습니다. 바로 스마트 폰입니다.
                                                                                             
                                                                                                ≪호모아딕투스 - 김병규≫



|중독 경제는 광고를 판다|


 중독 경제의 수익을 만들어 내는 것은 광고인데 굴지의 빅 테크 기업들인 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쿠팡 등은 주요 수입이 광고에서 나오는 광고 사업자들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예전에는 기업들이 제품을 파는 것이 주 수익이었고 광고는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예를 들어 관심 경제시대의 텔레비전 광고는 제품을 많이 팔기 위한 수단이고 기업에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은 제품의 판매였다. 하지만 중독 경제시대에는 광고가 수단이 아닌 수익을 창출하는 목적이 되었다.


그러면 광고 경제시대라고 해야지 왜 중독 경제시대라고 말할까?



|광고를 파는 수단이 중독|


 광고를 판매하는 수단이 중독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게 되면서 광고를 하려는 기업들은 사람들을 스마트폰에 중독시켜 광고를 강한 몰입으로 상시 보게 만든다. 이때 사용되는 중독의 방법이 마약과 같이 인간의 보상 회로를 자극하는 방법인데 페이스북은 좋아요 버튼, 유튜브는 알고리즘 추천 동영상이 대표적인 디지털 마약의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는 현실 세계에서는 받기 힘든 칭찬을 즉각 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만들고 유튜브의 추천 동영상은 확률적으로 자신에게 흥미로운 영상이 나오는 도박과 같은 원리로 보상회로를 강하게 자극한다.


 뉴스도 중독 경제의 일부분을 차지하는데, 기업은 인간의 뇌는 안전을 위해 새로운 소식, 특히 나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보상회로를 강하게 자극한다는 점을 활용하여 사람을 뉴스에 중독시킨다.



|더 많이 팔기 위해 더 강력한 중독 뿌리는 글로벌 기업


 빅 테크 기업들은 이러한 인간의 본능 및 뇌의 원리를 이용한 무료 콘텐츠로 수많은 사람을 중독시키고 이를 통해서 얻는 개인 정보를 통해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무한대로 잠재고객들에게 공급한다.


 콘텐츠의 중독성이 강해져 몰입이 강해질수록 광고의 효과가 커지고 광고의 수익성이 올라가기에 빅 테크 기업은 중독성을 높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중독에 벗어나고 건전하게 활용하는 것이 자기 계발인 시대|


 작가는 중독을 관리하는 것이 자기 계발인 시대가 되었다고 말하며 중독을 벗어나는 방법, 중독을 건전하게 활용하는 방법, 빅 테크 기업의 틈새에서 살아남는 방법 등을 책을 통해 알리고 있다.

 우리가 중독되어 있음을, 누군가는 우리를 중독시켜 이익을 얻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 책을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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