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산문1
종종 공원이나 풀 숲에 돗자리를 깔고, 베개를 베고 낮잠에 빠진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하루의 일과 중 낮잠을 청하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성인들에게 낮잠은 사치로운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낮잠은 어떤 값을 매기기 어려운 신비한 영역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낮잠을 하얗고 어떤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순백의 캔버스라고 본다.
아이들이 잠든 모습과 같이 부정적인 것은 사라지고 저항하지 않는 순수한 모습처럼 말이다.
낮잠에서 깨어나면, 비록 짧지만 우리의 신체와 정신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낮의 여신 “헤메라”가 가져다 준 선물인 밤과 아침 사이에 삶의 균형을 조절하고 공백인 무에서 유를 만들 수 있는 창조적 상태가 된다.
그리고 오히려 게으름이나 방종이 아닌 움츠린 날개를 밝은 곳으로 향하도록 비상하는 활력의 에너지를 순백의 캔버스에 그려내는 것이다.